급변하는 직업 생태계, 다양한 삶의 경로 탐구하는 청년 지원

[환경일보] 서울시 청년허브가 급변하는 직업생태계 속에서 다양한 진로와 삶의 경로를 탐구하는 청년들을 위한 지원사업인 ‘청년업’ 참여자를 선정 완료했다.

‘청년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사라지는 직업과 정년 없는 사회 속에서 지속가능한 업(業)에 대한 탐색과 고민을 하는 청년들을 위한 직업 실험을 목표로 2018년 시작된 사업이다. 청년의 자립을 목표로 ‘업/일’의 가능성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다른 청년지원 사업과 차별점을 가진다.

청년업 참여자는 18일 간(4.8~4.25) 모집해 203팀이 지원했으며,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총 27개 팀을 선정했다. 선정된 개인 또는 단체는 최대 5개월 간 1000만원까지 지원 받는다.

청년들이 자신의 관심분야에서 재능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청년업’은 가업, 덕업, 부업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한국형 리페어카페 활동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가업은 부모님이나 가족이 하던 일을 이어받았거나 혹은 이어 받을 예정인 청년, 덕업은 취미나 관심사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쌓아 취·창업의 형태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청년, 부업은 본업이 있지만 적성에 맞는 새로운 일을 부업의 형태로 시도하고자 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부모님의 대를 이어 헌책방을 운영해보고자 가업 분야에 지원한 글벗서점의 기효빈 씨는 헌책방을 ‘오래된 미래’로 보았다.

대형 서점과 전자책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40년 역사의 헌책방이 가진 정체성과 가치를 새로이 선보이고자 전략을 꾀했다. 향후 헌책방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책 정보를 아카이빙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덕업 분야 지원한 김기정씨는 국가 R&D사업으로 선정된 에너지제로 주택의 입주자로, 에너지제로 주택의 확대 필요성에 공감해, 이에 관한 세미나와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해 진행했다.

김기정씨가 진행한 청년업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관련기관과 인연이 닿을 수 있었고, 취업까지 성공하게 됐다.

에너지제로주택 퍼뜨리기 프로젝트 중 ‘레고로 만든 패시브 하우스’ 활동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또한 부업 분야의 최영경씨는 세계적인 트렌드인 리페어 운동을 국내에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부업으로 지원을 통해 고쳐 쓰는 문화에 대한 수요자 분석 및 공간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이후 2018 리페어카페서울을 개최했다. 최영경씨는 지원기간 이후에도 리페어카페 인큐베이팅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시 청년허브는 청년들이 스스로 실질적인 의미를 구축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체계의 매개자 역할을 수행하며 청년활동을 활발히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 김영경 청년청장은 “청년들이 생각하는 다양한 업의 실험을 적극 지원해 빠르게 변화되는 시대에 맞는 직업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청년허브-한국고용정보원 업무협약(MOU) <사진제공=서울시>

한편 서울시 청년허브는 지난 5월8일 청년활동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고용정보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청년허브와 고용정보원은 이번 업무협약(MOU)을 통해 전문적으로 축적해온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 및 사업을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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