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코끼리 가둬놓고 잔인한 ‘학대’ 통해 관광 상품화

[환경일보] 동물권행동 카라(이하 카라, 대표 임순례)는 동물학대가 필연적으로 수반된 야생동물 상품을 근절하기 위해 ‘착한여행 – FREE 코끼리’ 캠페인을 시작한다.

캠페인은 코끼리 트레킹, 코끼리 테마쇼와 같은 관광 상품 이면의 잔인한 학대를 사회에 알려 관련 상품의 공급과 수요를 줄여 야생동물의 비윤리적 이용을 점진적으로 근절하기 위해 시작됐다.

코끼리는 지구상에서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육상동물로, 코끼리의 거대한 몸 위에 올라타거나 묘기를 보는 것을 매력적인 관광 자원으로 간주하며 탈만한 레저상품, 볼만한 공연으로 홍보되고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를 통해 동남아 코끼리 트레킹과 테마쇼를 검색하면, 메이저 여행사 상품으로 2000건이 넘는 상품이 판매되고 있고, 국내 유일의 코끼리 공연업체인 J사의 입장권도 다수 포함됐다.

<자료제공=동물권행동 카라>

코끼리는 지능이 높고 자의식이 강해서 인간에 쉽게 굴복당하지 않는 야생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코끼리를 손쉽게 이용하기 위해서 어린 코끼리를 좁은 감금틀에 가두고 불훅(Bullhook)이란 꼬챙이로 매일 학대하는 행위가 수반된다. 이를 ‘파잔 의식(Phajaan)’이라 하고, 소위 ‘영혼 파괴(the Crush)’행위로도 불린다.

공연장 또는 관광지 트레킹용으로 이용되는 코끼리 대부분이 이러한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파잔의식을 거쳤기 때문에 많은 해외에서도 많은 시민단체들이 코끼리 관광 상품 반대를 외치고 있다.

카라는 지속적으로 동물의 오락도구화 반대 캠페인을 진행해 왔고, 올해 코끼리의 고통 없는 여행을 위한 ‘착한여행 – Free 코끼리’ 캠페인을 기획했다.

많은 사람들이 탈만한 레저상품 또는 볼만한 공연으로 간주한 코끼리 관광 상품 이면에 용납할 수 없는 동물학대가 있음을 지적하고, 이러한 상품을 판매하지도 구매하지도 않는 동물 생명권을 존중하기 위해서다.

주요 포털사이트를 통해 동남아 코끼리 트레킹과 테마쇼를 검색하면, 메이저 여행사 상품으로 2000건이 넘는 상품이 있다.

이에 따라 카라는 코끼리 트레킹 및 테마쇼 상품을 판매하는 주요 여행사 및 쇼핑몰에 해당상품의 판매 중지를 요청하고, 코끼리 공연업체 불매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한 코끼리 관광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판매처에 대한 시민모니터링과 8월12일 세계 코끼리의 날을 맞아 시민참여 캠페인도 기획하고 있다.

카라 신주운 활동가(전시/야생동물 담당)는 “자연의 일부인 코끼리를 포획해 인간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과정에서 야생 코끼리의 개체 수는 지속적으로 줄고, 포획된 코끼리들은 평생 학대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를 모르고 구매하는 시민이나 판매하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캠페인을 통해 야생동물의 생명 존엄성을 인지하는 우리사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캠페인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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