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춘천과 대전에 이어 실패박람회 세 번째 개최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2019 실패박람회의 세 번째 여정이 ‘실패는 두 번째 기회입니다’를 주제로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 5월31일(금)~6월2일(일)에 시작된다. 올해 실패박람회는 강원도(5.15~17)에서 시작해 대전(5.21~23)으로 이어지면서 연일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주 박람회에서는 천년고도 예향의 도시라는 문화적 특성에 맞춰 전통문화예술을 계승하는 차세대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차세대 예술가들은 실패로 인한 좌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통해 영감을 발견하고, 패자부활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망한 작품’의 겨룸을 통해서 실패 경험을 당당하게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구조적으로 비정규직일 수밖에 없는 예술가들이 펼치는 ‘부활전’으로서의 실패박람회는 재미있는 이야기(詮) 또는 아름다운 전시(展示)이고, 자기와의 치열한 겨룸(戰)이며, 나의 과거이자 동시에 전진(前進)이다.

주목되는 프로그램은 ‘실패 사례 공모전’ 당선작을 미디어아트와 판소리로 연출한 ‘개막식’, 300인의 차세대 예술가가 들려주는 ‘실패밴드’와 실패를 주제로 한 ‘릴레이 공연’, 의미 있는 실패 사례를 뽑는 ‘국민숙의’, 실패 사연을 응원하는 ‘실패 라디오’ 등이다.

한편 재도전 지원을 위해 17개의 민간협력기관이 참여하는 ‘정책마당’은 상담부스를 통해 소상공인 재기지원, 재취업·일자리 지원, 신용회복, 심리 등에 대해 전문가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한해 천만 명이 찾는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 전주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실패를 공감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실패가 삶의 새로운 가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새로운 패러다임의 축제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준비해 온 이성원 전주 사회적경제지원단 단장은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에서 개최하는 실패박람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전주의 맛과 멋과 흥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년도에 서울에서 처음 개최한 실패박람회를 올해에 지방으로 확산 추진 중인 김현기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앞서 강원도 춘천과 대전에서 권역별 실패박람회가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 치러진 만큼 전주에서도 문화예술의 실패사례를 주제로 한 특별한 행사가 돼 주기를 기대하며, 박람회의 취지대로 실패 경험을 말하고 공감하며 더불어 해결책을 찾아 재도전을 응원하는 따뜻한 공동체 구현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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