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대졸자 취업준비, 진로직업 등 15개 분과 48개 논문 발표

[환경일보]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이재흥)은 3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2층에서 2019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는 2002년부터 개최돼 이번이 18회째이며, 매년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고용․교육․복지 등을 주제로 다양하고 깊이 있는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청년‧대졸자의 취업준비, 진로직업, 노동시장, 건강, 중‧고령자의 삶의 질, 건강, 관련데이터 연구, 학생논문 등 15개 발표분과로 나눠, 42편의 전문가 논문과 6편의 학생 논문 수상작을 발표한다.

재직자는 의사소통, 협력, 고객상대 등 사람과 같이 일하는 역량과 전문지식, 전문지식의 실용능력 등 업무관련 역량 및 계획적 생활습관인 성실성 등이 중요한 역량으로 나타났다.

재직자 직업기초능력 중요도 인식과 요구도 분석

임정연(한국폴리텍대 조교수)·윤지영(서울과기대 초빙교수)은 청년패널 자료를 활용해 청년근로자의 직업기초능력에 대한 중요도 인식과 최종학교의 기초능력 함양 기여도를 중심으로 직업기초능력에 대한 교육요구도를 분석했다.

직업기초능력은 직위·직종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직업에서 기본적이며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능력(지식,기술,태도). 청년패널 자료에서는 업무능력으로 사용되며 문서이해, 문서작성, 의사소통, 고객상대능력, 외국어회화, 외국어 읽고 쓰기, 수학문제 풀이, 컴퓨터 사용능력, 전문분야 지식, 전문분야 실용적 지식, 타인과 협력하는 능력, 변화적응능력,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계획적인 생활습관, 스스로 배우는 능력 등 1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분석에 따르면, 최근 중요하게 여겨지는 역량과 실제 근로자의 인식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창의적 문제해결이나 변화적응 같은 역량이 강조되고 있으나, 분석 결과 근로자는 의사소통 등의 관계적 역량과 성실성 같은 계획적인 생활습관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직자는 직업기초능력 중 전문분야 지식, 의사소통, 전문분야 실용적 지식, 타인과 협력하는 능력, 계획적인 생활습관에 대한 중요도 인식이 높았다.

즉 의사소통, 협력, 고객상대 등 사람과 같이 일하는 역량과 전문지식, 전문지식의 실용능력 등 업무관련 역량 및 계획적 생활습관인 성실성 등이 중요한 역량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학문제능력, 외국어회화, 외국어 읽고 쓰기 능력은 다른 능력에 비해 현재의 중요도가 크게 낮았고, 중요도의 변화도 크지 않았다.

재직자의 직업기초능력 교육요구도는 의사소통, 고객상대능력, 타인과 협력하는 능력, 전문분야 지식, 전문분야 실용적 지식, 변화적응능력, 계획적인 생활습관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논문은 “재직자 인식과 요구를 기반으로 대학유형별로 직업기초능력에 대한 교육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년층의 경력 경로를 추적해 유형화한 결과 계속 취업형, 재취업형, 은퇴형, 계속 비경제활동형의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됐다.

장년층 경제활동참여 특성과 유형

오민홍(동아대 교수)·박가열(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고령화연구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한 장년층 경제활동참여 특성과 유형을 발표한다.

분석 결과 고학력자가 저학력자에 비해 경제활동 참여를 하지 않는 비경활화 경향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고학력자의 경우 고학력이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여유 자금 축적을 통해 은퇴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으로 추정됐다.

장년층의 경력 경로를 추적해 유형화한 결과 계속 취업형, 재취업형, 은퇴형, 계속 비경제활동형의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됐다.

오 교수와 박 부연구위원은 “재취업형의 경우 보다 나은 일자리로의 이동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임시 혹은 일용직으로 이동한 후 기대 수준에 맞지 않아 비경활화하는 은퇴형에 대해서도 적절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자연공학 및 예체능 계열 졸업생은 인문사회 계열 졸업생보다 전공일치 취업을 할 가능성이 각각 1.994배와 1.761배 높았다.

4년제 대졸자의 대학교육 및 취업 준비 경험이 전공일치 취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이정미(충북대 조교수)·길혜지(충북대 조교수)는 4년제 대졸자 대학교육 및 취업 준비 경험이 전공일치 취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발표한다.

분석 결과, 개인의 전공계열과 전공 선택 시 흥미와 적성을 고려했는지 여부가 전공일치 취업을 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공학 및 예체능 계열 졸업생은 인문사회 계열 졸업생보다 전공일치 취업을 할 가능성이 각각 1.994배와 1.761배 높았다.

대학 입학 시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 전공을 선택한 학생은 수능점수나 지인의 추천, 대학의 명성 등 다른 이유로 전공을 선택한 학생보다 졸업 후 전공일치 취업을 할 승산이 1.266배 더 높았다.

개인의 취업목표가 구체적일수록, 전공 관련 일자리를 경험해본 학생일수록 전공일치 취업의 승산이 높아졌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 교수와 길 교수는 “전공일치 취업을 위해서는 대학 입학 때부터 학문적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 전공을 선택하도록 진로 지도가 필요하며, 대학 중에 취업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 이에 맞게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공과 관련된 일자리를 경험하면서 전공 분야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의 발표 논문은 한국고용정보원 고용패널조사 홈페이지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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