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초월하는 시민오케스트라의 고품격 공연, 무료 관람 신청

서울자유시민대학 연주 사진 <사진제공=서울시>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시민이 중심이 된 시민 체임버오케스트라가 기념 연주회를 연다. 서울자유시민대학 본부캠퍼스 시민홀에서 6월7일 오후 7시30분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올해 2회째를 맞는다.

‘시민오케스트라’는 서울자유시민대학 본부(종로구)에서 진행 중인 문화예술학과 프로그램(강좌명 : 내 인생 오케스트라 ‘인생오케’)를 통해 구성됐다.

전문연주자는 아니지만 악기에 대한 열정과 서울자유시민대학의 대표하는 학습연주자로 총 20명이 함께 한다. 강연자 겸 지휘자인 유주환 교수가 주축이 되어 올해 두 번째 음악회를 갖게 됐다.

단원들은 20대~70대의 다양한 세대, 성별, 직업의 시민들로 3월28일 첫 수업 이후 9주 동안의 학습과 토론, 연습과정을 거쳐 이번 연주를 선보이게 됐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인만큼 이들이 구현해 낼 수 있는 최적의 음악지도를 만들어 유주환 교수가 편곡을 했다.

특히 올해 공연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하이든의 교향곡 중 제6번 ‘아침’과 국민주의 작곡가인 바르톡 의 ‘루마니아 민속무곡’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연주곡 선정 배경으로 하이든의 교향곡 중 제6번 '아침 Le matin'은 작품의 1악장과 2악장에 등장하는 마치 “해 돋는 듯한” 분위기의 음악적 정서를 전하고자 했다. 100년 전, 3.1운동과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는 의미는 우리 민족의 새로운 아침이 도래하고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새롭고 신선하며, 감격적인 역사의 경험을 작곡가 하이든의 '아침'을 통해 느껴보고자 한다. 이 작품이 가지는 생기와 희망과 새로운 하루에 대한 기대감이 100년 전 우리 민족이 가졌을 정서의 한 면을 잘 표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

헝가리의 작곡가 바르톡은 순전히 음악적인 호기심과 창작에 대한 열망으로 루마니아 민속무곡을 작곡했지만, 이 작품에는 고유성과 비장함, 그리고 해학을 잃지 않는 성향으로 넘친다.

우리도 일제에 강점되었으나 우리를 결코 잃지 않고 비장함으로 항거하며, 희망을 놓지 않던 역사가 있다. 이러한 평행의 정서가 이 작품을 연주하게 된 이유다.

음악회 지휘와 해설은 유주환이 맡는다. 유주환은 연세대학교,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난파음악상 최우수상, 조선일보 음악상, 독일 Rias 작곡가 제전 대상, 프랑스 Lyon 국제 음악 콩쿠르, 미국 John Boda 작곡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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