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선정기사, 경희대학교 권순호 학생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월 8편의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지난 4월, 용인 광교산에서 촬영한 큰유리새 <사진= 권순호 학생기자>

[그린기자단] 권순호 학생 = 철새, 그 중에서도 여름철새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말 그대로 여름에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새 그룹을 말한다. 제비, 뻐꾸기, 꾀꼬리, 파랑새라는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들도 여름철새이다. 작년에 모두가 뼈저리게 느꼈던 것처럼 지난 여름은 아주 더웠다. 그런데도 이들은 왜 굳이 여름에 우리나라를 찾아올까. 어렸을 적부터 워낙 새를 좋아했기 때문에, 내가 찍은 새 사진을 주변 지인들에게 종종 보여주곤 했다. 특히 여름철새인 부류의 새를 소개하면 꼭 들었던 말이 “얘들이 무슨 생각으로 이 불반도(불 같이 더운 우리나라를 의미하는 인터넷 용어)에 찾아올까”이다.

우리에게 알려진 철새는 일반적으로 먹이가 풍부할 시기와 장소와 시기에 새끼를 기르고, 따뜻하고 먹이가 풍부한 장소에서 월동한다. 대부분의 여름철새는 우리나라에서 번식하기 위해 찾아온다. 타이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겨울을 나고 먼 바다를 건너 3~5월 무렵 한반도를 찾아오는 이들에게, 우리나라는 먹이가 풍부한 장소인 셈이다. 동남아시아 국가에 비하면 우리나라가 여름철새들에게는 번식하기 적당한 기후와 환경을 갖춘 곳으로 지각된 것이다.

여름철새들은 대게 정겹고 아름다운 이름을 갖고 있다. 생김새가 화려하거나, 울음소리가 독특한 덕이다. 몸의 깃털이 전체적으로 파란색을 띠는 부류; 파랑새, 큰유리새, 쇠유리새, 유리딱새, 노란색을 띠는 부류; 노랑딱새, 노랑할미새, 흰눈썹황금새, 울음소리가 독특한 부류; 소쩍새, 뻐꾸기, 꾀꼬리, 이외에도 팔색조, 긴꼬리딱새, 물총새, 새호리기 등을 통해서 얼마나 이들이 다채로운지 알 수 있다. 여름에 산이나 시골, 공원에 가게 된다면 눈을 크게 뜨고, 귀를 활짝 열어보자. 우리에게 무궁무진한 휴식, 충격적인 아름다움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