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세계 각국의 예측 모델과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세계기상기구(WMO) 업데이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과 5월 초에 열대성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약한 엘니뇨 수준의 경계선에 있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엘니뇨와 같은 대기 패턴도 나타났다.

6~8월의 해수 온도는 현재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9~11월에는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WMO는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6~8월 엘니뇨 발생 확률은 60~65%로 추정되며, 9월 이후에는 확률이 50%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6~8월 열대성 태평양 해수면 기온은 지역 평균 기온보다 대략 0.5~0.9%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몇 개월간 해양 상태가 엘니뇨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이 기간 동안 해수면 온도가 평균 이상으로 높아질 확률은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라니냐의 발생 확률은 거의 전무한 수준이다.

엘니뇨-남방진동(ENSO)은 적도 태평양의 해양 표면 온도와 대기 순환이 변화함에 따라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전 세계의 날씨 및 기후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치며 호우, 홍수, 가뭄과 관련이 있다. 또한 남방진동(ENSO)은 지구의 기온에 영향을 미치며 약한 엘니뇨 현상도 온난화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2015~2016년에 발생한 강력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2016년은 가장 따듯한 한 해였다.

하지만 엘니뇨와 라니냐가 전 지구적인 기후 패턴을 유발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며 엘니뇨-남방진동(ENSO)의 강도가 기후변화의 정도와 자동적으로 일치하지는 않다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WMO는 인도양 대극과 같은 여러 기후 동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자 지구 계절 기후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WMO는 전 세계 기후 예측 모델과 전문가 해석을 기반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UN 체제하의 여러 기관이 이 정보를 사용하고 있다.

* 자료출처 : WMO

Strong El Niño this year appears unlike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