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가치와 미래 이야기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2019 실패박람회의 네 번째 여정이 ‘가치 있는 실패, 같이하는 내일’을 주제로 대구 동성로 일원에서 6월12일(수)∼6월14일(금)간 열린다.

올해 실패박람회는 강원도(5.15∼17)에서 시작해 대전(5.21∼23), 전주(5.31∼6.2)로 이어지면서 연일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구에서는 다양한 축제와 아름다운 패션이 있는 스마트 도시 특성에 맞게  ‘가치있는 실패, 같이하는 내일’이라는 슬로건으로 실패의 사회 가치와 미래를 보다 젊고 밝은 표현 방식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마음속에 따스함이 가득하지만 표현하기 힘들어하는 대구 시민들의 정서를 반영하여 유쾌하게 교류하고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축제 형태가 될 것이며, 젊음의 거리 동성로의 특성을 살려 자유롭고 직설적인 표현 방식으로 우리 사회가 온기 넘치는 실패 공감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본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창업 실패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치유 창업 프로젝트’와 누구나 참여하여 도전과 재기 사연을 노래하는 뮤지컬 대회 ‘도전! 대구 뮤지컬 스타’, 살면서 겪었던 최고로 부끄러운 경험들을 공유하며 겨루는 ‘이불킥 공모전’, 시(詩)팔이 하상욱, 개그맨 이봉원 등이 출연해 관객들과 자유롭게 실패를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 ‘실패 토크 버스킹’, 가상 전화기로 마음속의 실패를 드러내는 ‘실패 고해 성사’ 등이 있다.

또한 재도전 정책 로드에서는 ‘재도전 정책 마당’ 과 ‘대구·경북 상생 혁신 스토어’를 준비하여 소상공인 재기지원, 재취업․일자리 지원, 신용회복, 심리 상담 등 시민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실패 박람회가 창조성과 활력이 넘치는 대구에서 열리는 만큼 실패를 소중한 자산이라 여기고 실패에 대한 가치를 존중하며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 하다고 전하며 “실패 경험의 생산적인 공유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격려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될 때 지역 사회는 물론 우리나라가 실패를 소중한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발전적인 도시와 나라로 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과 함께 이번 행사를 준비 중인 김영애 대구광역시 시민행복교육국 국장은 “대구의 중심이자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동성로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대구를 즐기고 실패를 주제로 만남, 소통, 공유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어 시민들의 실패를 행복의 매개체로 전환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이미 진행된 권역별 실패 박람회들이 각 지역의 다양성과 개성을 보여주었다.”라며,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는 대구에서도 일회성 행사가 아닌 중장기 로드맵을 통해 실패를 공감하고 성공의 기회를 제공하는 소통의 장으로서 매년 계속되기를 바라며, 각 권역의 좋은 콘텐츠와 사연, 아이디어를 모아 9월에 서울에서 열리는 종합 박람회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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