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유통 전문가 평가 통해 29품종 안정적 시장 정착 돕겠다”

신품종 시장성 평가‧컨설팅 일정 <자료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오는 12월까지 새로 육성한 농산물 29품종의 시장 평가회를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평가회는 새로 개발한 농산물의 안정적인 시장 정착을 돕고자 마련했다. 도매시장 유통전문가가 참여해 농산물의 겉모양, 맛, 당도 등 내·외부 품질을 평가한다. 또 농산물 개발자와 함께 상품화 방향 등을 논의한다.

올해 평가하는 품종은 버섯 6품종과 사과 6품종, 포도 3품종, 딸기 3품종 등 총 12품목 29품종이다.

농진청은 지난 3년간 농촌진흥청과 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사과와 배, 포도, 딸기 등 42품목 118품종의 시장성을 평가했다.

여름 사과 ‘썸머킹’은 과즙과 당도가 우수하다는 평가와 함께 체계적인 공동 출하로 기존 여름 사과 ‘쓰가루(아오리)’를 대체할 만큼 좋은 가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291.8톤, 2017년에는 66톤 전량을 판매했다.

당도가 높은 녹색 배 ‘그린시스’는 시장 평가 뒤 젊은 여성층을 공략해 시장 평균가 대비 66% 이상 높은 가격을 받았다.

유통 전문가는 “과일은 당도‧경도가 좋으면서도 변화하는 소비 경향에 맞춰 작거나 중간 크기의 먹기 편한 품종이 개발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업의 특성상 신품종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려 시장 평가가 바로 품종 개발로 이어지지는 못하지만,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품종을 육성하고 이른 시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