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작물과 5개 동물이 세계 에너지 섭취량 75% 차지… 생물다양성 위협

[환경일보]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는 점점 부유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고기와 같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단백질 공급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GEF(지구환경금융, Global Environment Facility)가 현재와 같은 지속불가능한 식량 시스템이 인간 건강과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식량을 경작하는 방식은 물론 식단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웨덴 민간단체 잇-랜싯위원회(The EAT-Lancet Commission on Food, Planet, Health)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건강에 해롭고 지속불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식품은 인류와 지구에 위험한 영향을 초래한다. 

현재 8억2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영양 부족 상태에 처해 있으며 이들은 조기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해로운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의 식량 생산 시스템이 생태계와 지구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8억2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조기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해로운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식생활 패턴이 지속될 경우 2050년까지 약 100억명에 달하는 인구 증가와 함께 인류와 지구에 대한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마리에타 사카리안(Marieta Sakalian) UN 생물 다양성 전문가는 “25만종의 알려진 식물 종 중에서 인류가 농업을 시작한 이후 7000종이 음식으로 사용됐으며 이 중  12개 작물과 5개 동물 종이 세계 에너지 섭취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며 “더욱이 지난 50년 동안 인간의 식단은 37% 더 유사해졌다”며 세계 식량 체계에서 농업 생물 다양성 감소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현재의 식량 생산과 소비는 소수의 주요 곡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동질적인 식단은 세계적인 영양실조, 빈곤,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

농업 생물 다양성은 지속가능한 식량 체계를 확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수천 종의 종들이 농장과 야생에 존재하고 있다. 이 중 많은 종들이 영양이 풍부하며 지역 생태계에 잘 적응할 수 있다. 

EAT-랜싯 위원회는 육류와 유제품 섭취를 완전히 제외하는 대신 식물이 풍부한 ‘행성 건강 식단’을 제안하고 “더 나은 영양 공급을 위해 농업 생물 다양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료출처: GEF

https://www.thegef.org/news/towards-great-food-transformation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