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한강 다리 거쳐 시청으로 돌아오는 108km 한강길 12개 코스
모든 코스 대중교통-걷기로 이동 가능토록 지하철역에서 모이고 해산

샐활 속 걷는 습관 활성화 한강따라 소소한 걷기 포스터 <자료제공=서울시>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서울시는 생활 속 걷는 습관과 직장인 걷기 활성화를 위해 최초로 야간시간대에 ‘한강따라 소소한 걷기’ 모임을 개설한다.

대중교통과 걷기로만 쉽게 실천할 수 있는 12개 걷기코스(지하철역→한강길 걷기→지하철역)를 발굴, 12회차 진행하며 걷기전문봉사단 참여로 ‘시민주도 걷기 모임’을 확산한다.

서울시 ‘한강따라 소소한 걷기’는 걷기 실천율이 낮은 30~50대 직장인을 위해 도심과 한강을 잇는 12개 코스를 개발, 처음으로 야간개설하고 걷기전문가 해설까지 진행하는 새로운 걷기모임 모델이다.

올해는 시민 50명을 모집해 6~9월 총 12회차 한강 야간걷기를 시범운영하고, 만족도가 높은 구간 중심으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걷기 실천율이 30대는 59.7%, 40대 58.2%, 50대 58.8%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직장인이 다수인 30~50대 건강증진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걷기 모임을 추진해야 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서울시 걷기 실천율은 69%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그럼에도 서울시 걷기플랫폼 ‘워크온’ 분석결과 2018년 서울시민 1일 평균 보행수는 7863보로, 권장 보행수 1만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야간걷기 코스는 약108km에 달하는 한강길로, 1∼12코스를 12회에 걸쳐 회차별 8-9km(2~3시간)씩 걷게 된다. 모든 코스는 차 없이 대중교통과 걷기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하철역에서 모임→ 한강길 걷기→ 지하철역에서 해산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걷기모임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소소한 걷기’를 검색, 친구 추가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또는 네이버 예약시스템에서 ‘소소한 걷기’로 검색해 신청할 수 있다.

야간 걷기를 첫 시도하는 만큼 이번 참가자는 50명으로 한정,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걷기모임 총 12회차 중 10회를 걸은 시민에게 서울시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에서 ‘티머니’를 제공한다.

첫 걷기모임은 19일 18시30분 ‘서울시청역’ 5번 출구 앞 서울광장에서 출발한다. 시청을 시작으로 청계천을 따라 고산자교, 살곶이다리를 지나 ‘한양대역’까지 가는 1코스(약9.2KM 한강길) 걷기로 약 2시간 30분 소요될 예정이다.

1코스(시청역–청계천–고산자교–살곶이다리-한양대역)를 비롯, 12개 모든 걷기코스는 난이도가 높지 않아 편한 운동화만 신는다면 누구나 도전해볼만 하다.

특히 한강 야간걷기는 ‘걷기전문봉사단’이 참여해 시민이 주도하는 걷기모임으로 진행한다. 봉사단 10명은 서울시 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8주간 교육 및 실습을 받은 시민으로, 모임 참여자들과 함께 걸으며 한강과 한양(서울)에 1천년 시대가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걷기전문봉사단은 한강 걷기에 대한 흥미를 돋워 시민참여 확대를 위해 한강 곳곳 걷기코스를 답사하며 스토리를 만들었다.

시는 이번 한강 야간걷기 12회차 종료 후, 시민 의견을 모아 12개코스 중 해설이 더 필요하거나, 참여도가 높은 곳은 고정으로 걷기전문 봉사자를 배치해 지속적으로 한강 걷기모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시는 일상 생활 걷기를 습관화하기 위해 보건소를 중심으로 ‘매월 11일은 걷는 날’로 지정, 걷기 캠페인, 마을 기반 걷기 모임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일상에서 걷기 생활화는 개인 건강증진뿐 아니라 의료비 절감으로 사회적 비용 감소 효과도 있다.”며 “앞으로 직장생활, 육아로 걷는 시간이 부족한 시민을 위해 ‘걸어서 출근하기’, ‘유모차와 함께 걷기’ 같은 다양한 걷기모임을 지원해 걷기 좋은 서울, 걷기가 일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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