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천 갈색오리들에게 미움을 받아오던 흰오리, 최근 새끼 6마리 낳고 첫나들이 나서

부전천 흰오리가 새끼 여섯 마리를 낳고 첫나들이를 나와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설공단>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민공원 부전천에서 미움을 받아오던 암컷 흰오리가 새끼 여섯 마리를 낳고 첫나들이에 나섰다.

부산시설공단은 최근 부산시민공원 부전천에서 암컷 흰오리 한 마리가 새끼 여섯 마리를 낳고 잠적했다가 6월18일 첫 나들이에 나선 것을 포착했다.

그동안 부전천에서 갈색오리들에게 미움을 받고 집단 괴롭힘을 당하기 일쑤였던 흰오리 암컷은 시민공원 부전천 인근 운동시설에서 운동을 하는 시민들에게 안타까움의 대상이었다.

암컷 흰오리를 서너마리의 갈색오리들이 집중공격해 지난 4월에는 목덜미 털이 아예 다 뽑힌 적도 있었다.

암컷 흰오리는 필사적으로 공격을 피해 부전천 인근 운동시설 인근으로 피신을 오곤 했었다.

이에 시설공단 직원들이 흰오리 보호를 위해 격리조치를 수시로 취해 왔었다.

새끼 여섯 마리를 낳은 후 첫나들이를 나온 '흰오리가족' <사진제공=부산시설공단>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온 암컷 흰오리가 새끼 여섯 마리와 함께 단란한 시간을 계속 보내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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