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성능 PCB에서 61.2% 발생, 노후제품 교체‧ 점검 필요

[환경일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간 김치냉장고 화재통계를 분석, 21일(금) 발표했다. 최근 5년간 김치냉장고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24건으로 ▷2014년 21건 ▷2015년 35건 ▷2016년 44건 ▷2017년 60건 ▷2018년 64건이 발생했다.

김치냉장고 화재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5월 말 현재까지 23건이 발생했다.

한편 일반 냉장고 화재와 김치냉장고 화재 건수를 비교한 결과 일반냉장고 화재가 190건, 김치냉장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224으로 일반 냉장고보다 김치냉장고 화재 건수가 34건 더 많았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총 224건의 김치냉장고 화재로 약 22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 했으며, 10명의 인명피해(사망 2명, 부상8명)가 발생했다.

또한 224건의 김치냉장고 화재 중에서 제작년도가 확인된 128건의 경우 ▷2001년 13건 ▷2002년 29건 ▷2003년 50건 ▷2004년 22건 등 2001년부터 2004년 사이에 생산된 제품에서 114건(89.1%)을 차지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 관계자는 “특히 2004년 이전에 생산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 기간에 생산된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발화부위가 확인된 166건을 분석한 결과 김치냉장고 주요 부품인 PCB(Printed circuit board)에서 96건(57.8%), 전선에서 58건(34.9%), 압축기에 연결된 콘덴서에서 12건(7.3%)이 발생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냉장실의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해야 하는 김치냉장고의 특성상 주요 부품인 PCB에 부착된 릴레이 스위치 성능이 저하 될 가능성이 높고, 오래된 제품 일수록 냉각시스템에 관여된 부품의 열화가 가중돼 화재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김치냉장고를 교체하거나 제조사에 의뢰해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며 다른 가전제품 또한 제조사가 권장하는 기간(7~10년)을 넘겨서 사용할 경우 제조사에 안전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사용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5년간 224건 중 특정 제조사가 생산한 초기 제품에서 157건(70.1%)이 발생했으며, 제조사를 통해 무상점검 가능여부를 확인하고 냉각기능이 떨어지거나 잔고장이 생길 경우 즉시 점검을 의뢰하거나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열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 제조사에 안전점검을 요청하는 등 소비자와 제조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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