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남구를 세계평화‧금융‧교육 중심지로 육성할 것”

부산대개조 정책투어 여섯 번째 '남구 대개조비전 선포식' 참석자 단체사진 <사진=권영길 기자>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의 민생행보가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남구를 찾아 세계평화‧금융‧교육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산시 16개 구‧군을 순방하는 ‘부산대개조 정책투어’를 진행 중인 오거돈 시장은 앞서 영도구‧부산진구‧북구‧금정구‧중구를 차례로 방문했으며, 여섯 번째 정책투어는 남구를 6월20일에 방문했다.

오거돈 시장은 남구 유엔평화기념관 컨벤션홀(3층)을 찾아 부산대개조 비전을 설명하고 남구 구민들과 소통했다. 이날 정책투어에는 박재범 남구청장, 이강영 남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남구 구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남구 대개조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하는 박재범 남구청장 <사진=권영길 기자>

박재범 남구청장은 인사말에 “부산시 살아야 남구가 산다”고 말하며, 동남권관문공항 건설 추진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또한 남구 구민에게 “주민만을 바라보고, 주민만을 위하는 남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거돈 시장은 “의례적인 인사보다는 성과로 보답하는 게 도리인 것 같아 방문시기가 조금 늦어졌다”며, “트램 설치부터 남구민들께 약속드린 것들을 하나하나 해결해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구 대개조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오거돈 부산시장 <사진=권영길 기자>

오 시장은 취임 전 국내 1호 트램인 ‘오륙도선’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부산시는 지난 2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건설작업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2년 개통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46년간 지속된 구치소·교도소 문제를 최근에 해결해 ‘법무타운’을 조성하고, 도로는 평면에서 지하화로 변경해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그리고 남구를 스마트도시화해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최신 스마트기술 개발 등을 축적·접목하고 후발로 스마트기술을 개발하려는 다른 시·도의 출발을 돕는 선두주자로 발전해 갈 것이고, 또한 해양 스마트도시 조성을 해 한-아세안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아세안국가의 개발에 따른 10년 후 미국을 능가하는 경제권을 조성해 오는 11월에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아세안 허브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어 오거돈 시장은 “남구는 평화·금융·교육을 선도하는 중심지이며, 이러한 강점들을 더욱 발전시켜 남구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남구는 세계 유일의 UN기념공원이 위치한 곳이자, 동북아 금융허브인 문현금융단지가 소재한 금융 중심지다. 경성대학교·부산예술대학교 등 대학교 4곳을 비롯한 14여개 고등학교가 위치한 교육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 같은 남구의 장점을 살려 평화·국제·교육도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일대를 ‘걷기 좋은 도시 부산’의 핵심코스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걷기 좋은 도시 부산 만들기의 걷기코스에 남구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오 시장은 “동명대학교 총장을 지내면서 남구 지역 대학가의 발전이 부진하다는 것에 아쉬움이 많았다”며, “대학가와 유엔공원, 박물관 등 볼거리가 넘치는 남구를 부산에서 가장 걷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오는 2022년까지 1조837억원을 투입해 보행친화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동남권 관문공항 재검증을 위한 서명서를 전달하는 박재범 남구청장과 오거돈 부산시장 <사진=권영길 기자>

오거돈 시장은 ▷극지타운 관련해 ‘제2의 아라온호’를 제작하고 이 아라온2호의 모항으로 부산을 추진할 예정 ▷구포개시장 철거 관련해 구포개시장 철거구역을 ‘동물보호구역’으로 조성 ▷신공항 건설 관련해 김해공항은 국무총리실에 재검증 제안하고 소음·환경·안전 등의 문제를 제기했고, 공항건설 해결에 시의 사활을 걸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 ▷대학 활성화 방안 관련해 부산외대 부지 활용방안을 강구 ▷용호부두 등 관광친수공간의 조성 ▷BRT 교통문제 관련해 안전 등을 위한 시민중심으로 반영해 사업재개 예정 ▷오페라하우스 관련해 설계 등을 재검토해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 공사재개할 예정 ▷형제복지원 사건 관련해 500여명의 사상자에 대한 보상 등 ▷시민공원 주변 재건축아파트 관련해 경관 등에 의한 아파트 층수 제한은 심의로 공사보류 등에 대해 전문가 자문회화 조합이 협의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남구대개조 방향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남구대개조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오거돈 부산시장, 박재범 남구청장 및 관계자들 기념사진 <사진=권영길 기자>

이날 오 시장이 밝힌 남구 대개조 비전은 크게 세 가지로 ▷UN기념공원 일대를 세계 최고의 평화성지로 조성 ▷부산국제금융센터를 중심으로 금융 중심지의 기능을 더욱 강화 ▷남구 부두 일대를 적극 개발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오거돈 시장은 “부산의 100년을 책임질 대형 사업들이 어느 때보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 계신 남구민들께서 시정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함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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