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규모 공유수면 매립이 원인, 2013년(2487.2㎢)→2018년(2482㎢)

[환경일보] 최근 5년간 여의도 면적 1.79배에 달하는 갯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갯벌 면적이 감소한 데는 공유수면 매립이 지속해서 추진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18 전국갯벌면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갯벌의 보전‧복원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2003년부터 5년 주기로 전국갯벌면적조사를 실시해 연안습지 면적현황을 공표해 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2018년 갯벌면적이 2482.0㎢로, 2013년에 비해 5.2㎢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조사에서 2013년 갯벌면적이 2008년보다 2.2㎢ 감소한 것에 비하면 조금 더 감소된 것이다.

갯벌은 산소, 유기물이 풍부해 여러 종류의 생물이 서식할 수 있으며 바다에 사는 일부 어류의 산란이 서식지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갯벌의 경제적 생산성은 농경지에 비해 3~20배 높다고 한다.

이는 중·소규모 공유수면 매립이 지속적으로 추진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연안 습지보호지역 확대(2018),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확대(2019~2023) 등 갯벌 보전을 위한 정책들이 적극 추진되고 있어, 현재 갯벌면적 수준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갯벌면적 2482.0㎢ 중 ▷서해안이 83.8%인 2079.9㎢ ▷남해안이 16.2%인 402.1㎢이며 지역별로는 ▷전남 42.5% ▷인천‧경기 36.1% ▷충남 13.7% ▷전북 4.4% ▷경남‧부산이 3.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갯벌뿐만 아니라 그 주변지역까지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하기 위해 당초 조사대상인 연안습지 외에 수심 0~6m의 해역(2018년 3545.5㎢)과 바닷가(2018년 17.65㎢)에 대한 면적조사도 함께 진행됐다.

갯벌 주변지역 면적 <자료제공=해양수산부>

참고로 연안습지(갯벌)는 만조 때 수위선과 지면의 경계선으로부터 간조 때 수위선과 지면의 경계선까지의 지역을 말한다.

이번에 발표된 갯벌면적 통계자료는 해양수산부 홈페이지, 통계청 e-나라지표, 바다생태 정보나라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 명노헌 해양생태과장은 “갯벌면적조사 결과는 내년에 수립 예정인 갯벌관리‧복원 기본계획 등 갯벌에 대한 주요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며 “갯벌법 시행(2020.1.)에 맞춰 갯벌의 보전‧복원 및 현명한 이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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