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4구역 입찰제안서, 정비사업 준공실적, 무이자 사업비, 공사기간, 착공일 등서 대우건설이 앞서

대우건설 고척4구역 공원투시도 <사진제공=대우건설>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을 놓고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간의 수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조합에 제출한 양 시공사의 입찰제안서 내역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입찰제안서 비교표 <사진제공=대우건설>

 

특화계획안 공사비 3.3㎡당 대우건설 432만원 VS 현엔 447만원 제시

우선 양사가 제시한 총 공사비는 비슷하다. 조합에 제출한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3.3㎡당 공사비는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모두 447만원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양사가 별도로 제출한 특화계획안에서는 차이점을 보인다. 대우건설의 특화안은 3.3㎡당 432만원인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본 안과 동일하게 3.3㎡당 447만원으로 제시해 대우건설이 금액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이 높다.

이주대여비 조건은 △대우건설 ‘기본이주비(LTV40%)+추가이주비(LTV30%)’ △현대엔지니어링 ‘기본이주비(LTV40% +추가이주비(LTV40%)’을 각각 제안했다. 대신 대우건설은 사업촉진비 150억 무이자 지원을 통한 다주택자, 담보한도부족자, 세입자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이 무이자 사업비 950억원을 제시,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시한 800억 보다 높게 책정해 사업비 부담을 크게 낮췄다.

 

대우건설 6개월 사업기간 단축으로 사업비와 금융비 절감 제안 제시

착공시기 및 사업기간은 대체로 비슷했다. 양 사 모두 입찰지침에 따라 2022년 2월을 제시했다.

다만, 대우건설은 특화안으로 2021년 8월 착공을 제시, 6개월의 사업기간 단축으로 총 사업비 및 금융비를 절감할 수 있는 안까지 제시했다.

공사기간은 대우건설 34개월, 현대엔지니어링 35개월로, 1개월의 차이가 발생했다. 공사비 지금 조건은 동일했다. 양 사 모두 분양수입금내 기성불을 제시했다.

조합원들을 위한 특별제공품목을 비교하면, 대우건설은 양문형 냉장고,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LED 50인치 TV, 드럼세탁기, 전기건조기, 무선청소기 압력밥솥을 제공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시스템에어컨 3개소, 드럼세탁기, 전기건조기, 무선청소기, 드라이기, 스타일러 등으로 비슷한 듯 다소 차이가 있었다.

시공능력평가와 정비사업 준공실적 등 기본 지표에서도 대우건설이 앞선다. 대우건설의 시공능력평가순위는 4위, 현대엔지니어링은 6위에 올라있으며, 최근 3년간 정비사업 준공실적은 대우건설이 6만6868세대인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준공실적이 전혀 없어 조합원들이 선례로 볼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업계평가는 ‘대우건설이 한수 위’

이번 비교표 공개에 대해 업계에서는 조건을 면밀히 검토해 보면, 대우건설이 특화안으로 제시한 공사비가 현대엔지니어링에 비해 3.3㎡당 15만원의 경쟁력을 확보한데다, 무이자 사업비 규모 및 공사기간 단축 등에 따른 사업비 절감 효과 등 금액적인 부분에서 우세하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사업성을 좌우할 비용적인 측면에 대우건설의 조건이 매력적인데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정비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마땅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 등에서 대우건설로 의견이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을 지지하는 조합원들이 일부 존재하고 있어, 총회 당일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 148번지 일대에 용적률 269.8%을 적용해 지하4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93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의 건립으로 계획된 재개발 사업이다. 시공권은 오는 6월28일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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