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환경 문제 해결 위한 정례적인 협력 통로 마련

[환경일보]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남스라이 체렌밧(Namsrai Tserenbat) 몽골 환경관광부(Ministry of Environment and Tourism) 장관과 6월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우리나라와 몽고 간 환경협력을 위한 양자회의를 가졌다.

양국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환경 분야 국장급 한국-몽골 환경정책협의체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몽골의 환경개선에 기여함으로써 관할공간을 뛰어넘는 협업모델 확산이라는 정부혁신 과제에도 부합한다.

양국 전문가들은 환경정책협의체를 통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대기개선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지원 등 다양한 환경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몽골은 가축 유목과 광물 채굴 등으로 인해 토양이 점점 황폐해지고 있으며, 영토의 77.8%가 사막화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번 환경정책협의체 개설은 그간 한국과 몽골의 환경협력 사업이 한국환경공단, 환경산업기술원, 기상청, 서울시 등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것을 환경부가 총괄·조정하면서 몽골 환경관광부와의 정부 간 협력 통로를 만든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환경정책협의체는 생물다양성, 대기오염, 기후변화 등 환경현안별로 양국의 실무자 및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대화를 나누고, 해결책을 마련한다.

이날 양자회의에서 한-몽 장관의 임석 아래 국장급 협의체 개설 의향서를 체결했다. 의향서에 따라 올해 8월27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제1차 환경정책협의체 회의가 열리며, 이 회의에서는 10개 사업에 대한 양국 환경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모색할 계획이다.

10개 사업은 ▷몽골 생물다양성 협력 ▷몽골 자동기상관측시스템 구축 ▷동북아지역 사막화방지 국제협력 ▷황사 공동감시 및 예측 기술 개선 ▷울란바토르 게르지역 위생시스템 구축 ▷울란바토르 대기질 개선 종합계획 수립 ▷국립환경연구소 확충사업 타당성 조사 ▷매립장 및 태양광 발전사업 ▷사막화방지 숲조성 ▷온실가스 감축 시범사업 등이다.

환경부 황석태 기후변화정책관은 “국가 간 협력은 꾸준한 대화와 지속적인 관계유지가 필요하다”며 “이번에 개설되는 한·몽 환경정책협의체를 활용해서 한·몽 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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