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기온 21.3℃, 강수량 143.1㎜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

[기온 개황] 올해 6월은 기온 변동이 크고 상층 기압골의 주기적 영향을 받은 가운데, 전국적으로 늦은 장마가 시작됐으며, 대체적으로 평년과 비슷한 기온 및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상·하순에는 고온현상이 나타났으나, 중반에는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나타낸 날들이 이어지면서 기온 변동이 다소 컸다.

3~5일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가운데,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풍이 유입되고, 낮 동안 강한 일사효과까지 더해져 동쪽지역을 중심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났다.

(왼쪽) 3~5일 850hPa(약 1.5km 상공) 기온 편차(채색)와 바람, (오른쪽) 6~18일 500hPa(약 5.5㎞ 상공) 고도 편차(채색)와 평균 고도선(실선). <빨강/파랑 채색: 평년보다 높/낮은 온도, 자료제공=기상청>

또한 6~18일에는 베링해와 바이칼호 북동쪽 상층(약 5.5㎞ 상공)에 기압능이 발달해 기압계의 동서흐름이 느려졌다.

그 사이에 위치한 우리나라와 오호츠크해 부근에는 상층 기압골이 위치해,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되면서 기온이 낮아졌다.

장마 전까지 비 또는 소나기가 자주 내렸으나 지역차가 컸고, 하순에 장마가 시작되면서 6월 전국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했다.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았고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많았다.

한차례 전국적인 비를 제외하고는 지역차가 커 장마 전까지(6월 1∼25일) 전국 강수량(64.1㎜, 평년: 84.5∼139.5㎜)은 적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6~27일, 29일 전국에 비가 내렸으며, 장마 시작일은 제주도의 경우 평년보다 6~7일 늦게, 남부지방은 3일 늦게, 중부 지방은 1~2일 늦게 시작됐다.

(왼쪽) 6월 상~하순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오른쪽) 5월 북극해 얼음면적 분포도. <자료제공=기상청>

올해 장마가 늦게 시작된 원인은 6월 상순부터 하순 중반까지 베링해와 바이칼호 북동쪽에 상층 기압능이 발달해, 우리나라 부근으로 찬 공기가 자주 내려오면서 북태평양고기압과 장마전선의 북상이 저지됐기 때문이다.

특히 베링해 부근에서는 얼음면적이 평년보다 매우 적어 상층 기압능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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