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무태장어양식장)

[환경일보] 류정선 기자 =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귀농귀촌 박람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7월 18일부터 20일 까지 일산 킨텍스 2전시장 7홀에서 3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그동안 어려웠던 무태장어 양식업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무태장어는 품종 자체가 예민해 조금이라도 잘못 관리할 경우 집단 폐사를 하는 경우가 있어서 10년 전까지만 해도 양식업을 하는 곳이 많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순환 여과식 스마트 양식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점차적으로 양식업을 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순환 여과식 시스템은 장어를 키우는 수보다 두 배 이상 더 큰 수질 관리 수조를 만들고 깨끗한 물과 액체산소를 투입하는 방식을 이른다. 이러한 방법으로 무태장어의 스트레스를 낮춤으로서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다. 

또 순환여과식의 경우 장어가 배설할 때 생기는 미생물을 키워서, 다시 장어가 잡아먹을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져 사료량 역시 다른 양식업에 비해서 30%가 줄어든다. 

양식업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사료값이 대폭 줄어드는 것이다. 더욱이 이런 방법은 단순히 원가를 절감하는 것 외에, 무태장어를 보다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모든 시스템은 최근 스마트 양식장으로 자동화로 운영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서 일거리도 대폭 줄어들게 됐다. 예전에는 모든 것이 사람 손을 거쳐야 했다면, 이제는 사람들이 양식장의 시스템이 잘 돌아가는지만 체크를 한다면 크게 손 쓸 일이 없어진 것이다. 

무태장어 양식업을 하는 경우 스마트 양식을 통해서 상대적으로 개인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다 이점이 생긴다. 양식장에 손이 덜 가는 만큼, 제대로 된 귀촌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더욱이 귀농귀촌을 원하는 이들의 경우는 도심에서 지친 심신을, 전원생활을 통한 힐링하기 위하여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무태장어 양식의 경우 속리산 인근에 위치한 20개동으로 구성된 전원주택단지에 형성되어 청주나 대전 등 도심권도 30분 안에 갈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 역시 매우 뛰어난 편이다. 

물론 귀농귀촌의 경우 도심의 삶을 떠나서 다시 새로운 곳에서 터를 잡는 일이기 때문에 초기 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자체에서는 새롭게 터를 잡는 귀농민들을 위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 대출을 통해서 안정적으로 터를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현재 무태장어 양식업을 준비 중에 있다는 이모(32)씨는 “도심을 벗어나 이런 어촌에서 다시 시작하려고 하니 사실 막막한 마음이 컸다. 하지만 ‘귀농귀촌 박람회’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면서 “또 무태장어 양식업을 선택한 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무태장어 양식장을 많이 돌아다녔고 그걸 직접 보고 체험한 결과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순환여과식이라는 체계적인 시스템에 믿음이 갔고,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이 일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자금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이 일을 하려고 준비하다 보니 주변에서도 많이 말리는 편 이었다”면서 “그래서 내려오기 전 은행이나 지자체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을 많이 알아봤다”고 덧붙였다.  

귀농이나 귀촌을 꿈꾸고 있다면, 7월 18일 일산에서 열리는 ‘귀농귀촌 박람회’를 통해 많은 정보를 알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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