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벌레 내장서 신종 담수균류 발견

에머리셀렙시스 코리아나 포자의 주사전자현미경(SEM) 사진(2000배, 흰색선, 5㎛) <사진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전남대학교 이향범 교수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신종 담수균류 에머리셀럽시스 코리아나(Emericelliopsis koreana)를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에머리셀럽시스 코리아나는 대한민국에서 새롭게 발견된 종이라는 의미를 담아 영문명인 코리아(korea)를 넣어 명명됐다.

에머리셀럽시스는 동충하초목(Hypocreales)에 속하는 자낭균류로 전 세계적으로 18종이 발견되었는데, 이번 발견으로 19종으로 늘어났다.

장구벌레의 실체현미경 사진(10배, 흰색선, 1mm) <사진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번에 발견된 신종은 전남대학교 수목원의 연못에서 서식하는 장구벌레의 장내에서 지난해 발견했다.

이 연구는 수서곤충의 장내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되었다는 점을 인정받아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높은 전문학술지인 균류다양성지(Fungal Diversity, 영향력지수 IF=15.596) 5월호에 게재됐다.

고재덕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균류연구팀장은 “새로운 생물종을 발견하고 우리나라의 이름을 붙였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며 “수서곤충뿐만 아니라 특이 서식지에 분포하는 생물종을 발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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