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 현장평가 통과…“발표평가 총력”

[충남= 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대한민국 제2의 벤처 붐 주도를 위해 충남도가 역점 추진 중인 ‘C-스테이션’ 조성 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충남도는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 공모에 도가 응모한 C-스테이션 사업이 2차 현장 평가를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스타트업 파크는 개방형 혁신 창업 거점으로, 창업자와 투자자, 대학 등이 열린 공간에서 교류·협력하는 공간이다.

충남도는 이 공모에 대비해 KTX 천안아산역 유휴 공간을 활용한 C-스테이션 사업 계획을 세우고 도전장을 제출, 1·2차 관문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 중순 7개 시·도와 함께 3차 발표 평가를 받게 된다.

중기부는 발표 평가를 통해 올해 즉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 대상 1곳을 최종 선정한다.

중기부는 또 최종 대상에서 탈락한 7개 시·도에 대해 타당성 조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종 대상에 탈락하더라도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최종 대상에 선정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천안아산역이 개방성과 집적화, 지속가능성 등 중기부의 스타트업 파크 선정 기준에 가장 부합한다고 보고 있다.

민간 창업 생태계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과의 교통접근성이 우수하고, 반경 10㎞ 내에 14개 대학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 31개 유관기관이 위치해 있으며, 아파트와 도서관, 체육관 등 정주여건도 탁월하다.

이와 함께 신축이 아닌 기존 역사를 리모델링하기 때문에 최종 선정 시 2020년 개소가 가능하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천안아산역은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유니콘기업 육성의 최적지”라며 “이번 현장 평가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최종 선정을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차역을 창업 공간으로 개조한 프랑스의 ‘스테이션 에프(Station F)에서 착안한 도의 C-스테이션 사업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개방형 혁신 창업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위치 및 규모는 천안아산역 유휴공간 16만 7438㎡로, 도는 국·도비를 포함해 총 320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단계별 조성 계획을 보면, 도는 우선 1단계로 241억여 원을 투입해 2·3층 2만 2066㎡에 스타트업·커뮤니티·크리에이터·플레이존 등 4개 구역을 조성한다.

4개 구역에는 창업 입주실, 캠퍼스 플랫폼, 코워킹스페이스, 글로벌 스타트업 입주 사무실, 전문 제작업체 입주 공간, 디자인센터, 교육실, 다목적 문화시설, 헬스케어 시설, 창업카페, 회의실 등을 설치한다.

2단계 스타트업촌 조성은 60억여 원을 투입해 역사 좌우 교량 내에 블록형 창업공간 144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3단계는 스타트업 거리 및 광장 조성으로, 19억여 원을 투자해 교량 주변 구역 및 역사 인근 광장을 정비해 입주 기업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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