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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일터, 행복한 근로자’
밝은미래로 동행하는 (사)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
근로자 건강과 안전, 국가발전에 직접적 영향 미치는 중요한 요소
“직장인에게 적합한 건강관리 수칙 개발해 건강관리에 기여할 것”
(사)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 정혜선 회장 <사진=김봉운 기자>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지난해 위험의 외주화를 방지하기 위한 산업안전보건법 전부 개정이 이뤄졌고, 감정노동자 보호법 시행과 더불어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도 국회를 통과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는 취업자뿐 아니라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 아르바이트생, 특수고용근로자, 취업준비생, 구직자 등 우리나라의 모든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협회는 자살예방, 과로사 방지,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근로자의 건강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한 뒤 다른 수상자들과 단체 기념촬영 <사진=김봉운 기자>

정혜선 회장은 감정 노동자 현장 지원 상담(컨설팅)과 인식 확산 활동 등 노동자의 건강 증진과 산업보건 발전을 위해 기여한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아 1일 개최된 '2019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행사에서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이에 환경일보는 근로자의 밝은 미래와 신뢰 구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사)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 정혜선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정혜선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직업건강협회의 소개와 주요 사업에 대해 말해달라

A. 직업건강협회는 1994년 ‘한국산업간호협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했고, 2018년에 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직업건강협회의 비전은 건강한 일터, 행복한 대한민국이고, 미션은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직업건강전문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임금근로자는 전체 인구의 36%에 이른다. 여기에 자영업자, 아르바이트생, 구직 희망자까지 합치면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일하는 사람이다.

일하는 사람의 건강과 안전은 개인을 넘어 가정과 사회, 국가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직업건강협회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창립 25주년 기념행사 정혜선 회장 <사진=김봉운 기자>

Q. 협회에서 금년도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과 활동, 그리고 향후 계획은

A. 협회는 금년에 창립 25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4월26일 창립 25주년 기념식을 개최하며 직장인 건강관리 10대 수칙을 제정해 공표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건강수칙은 일반적인 건강수칙이어서 직장인에게 적합한 건강관리 수칙을 개발함으로써 직장인 건강관리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 협회는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해 많은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데, 작년 10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감정노동자보호법이 정착될 수 있도록 감정노동 사업장에 대한 컨설팅, 교육, 매뉴얼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자 한다.

최근 직장인의 과로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데 협회에서는 과로사를 예방하기 위해 직장인 무료 건강상담 전화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근로자의 건강과 생명보호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Q. 이번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에서의 주요 활동은

A. 최근 정부의 가장 큰 정책방향은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다. 협회는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자 ‘사고사망 예방을 위한 보건관리자의 역할’에 대한 세미나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했다.

또한 금년에 전부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의 주요내용을 보건관리자들에게 안내함으로써 현장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협회에서는 매년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에 ‘산업간호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금년에도 이 대회를 개최해 현장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했다.

특히 혈관나이체크, 직무스트레스 평가, 피로도 확인, 응급처치법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해 근로자 및 안전보건 관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Q. 회장을 연임(11대, 12대)하면서 보람있던 일과 가장 아쉬움이 남는 일이 있다면

A. 대내외적으로 변화가 큰 시대에 협회장을 맡아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활동을 했다. 우선 가장 보람있던 일은 협회 사옥을 마련해 이전한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협회가 보건관리자들에 대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는데, 보건관리자들이 교통이 편리하고, 쾌적한 곳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사옥을 마련한 것이 가장 뜻깊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협회 건물 전경 및 내부 <사진=김봉운 기자>

아쉬움이 남는 일은 ‘기업활동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일명 기특법)’을 개정하지 못한 것으로 1997년에 기특법에서 기업의 규모에 관계없이 외부기관에 보건관리를 위탁할 수 있도록 했고, 보건관리자를 1명만 두도록 완화했는데, 아직도 이 법을 개정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Q. 협회 회장 외에도 대학강의(교수), 근로자건강센터(부천) 센터장, 대한건설보건학회 회장 등 다양한 직함으로 활동하면서 느끼는 소회에 대해 말해달라

A. 일을 즐겁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고 있다. 새로운 일을 기획해 추진하고, 노력한 것이 성과를 거두는 것을 볼 때 기쁨을 느낀다.

일이 뜻한대로 되지 않거나 힘든 일이 생겨도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지 않고, 금방 털어버리려고 노력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긍정적인 성격이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갖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해 줄 수 있을 때 큰 기쁨을 느낀다.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어떤 일이 있다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의미이고 희망이다.

다행히도 많은 사람이 지지해 주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것 같고,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정혜선 회장 <사진=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

Q. 산업현장의 산재 예방을 위해 사회(노사, 정부, 국민 등)에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근로자 건강은 우리나라를 지탱시켜 주는 기반이다. 근로자 스스로 건강관리를 잘하면 노인이 돼도 의료비가 발생하지 않고, 국가적인 부담이 높아지지 않는다.

재해가 발생한 이후의 관리에 소요되는 재원을 예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300인 이상의 사업장에는 업종에 구분 없이 모든 사업장에 보건관리자를 배치해 근로자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300인 미만의 중소규모 사업장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를 강화해 산업안전보건의 사회망이 확립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봉운 기자  bongw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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