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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
무궁무진한 커피찌꺼기 활용법
7월 선정기사, 영남대학교 장유일 학생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월 8편의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그린기자단] 장유일 학생 =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 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커피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20세 이상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16년 기준으로 377잔이었으며, 5년간 연평균 7.0%씩 증가하였다. 이후에도 커피 시장은 현재까지도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

1인당 커피 소비량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지난 해 국내 수입된 커피량은 15만 8천여톤, 외국 여행객과 방문객이 들여오는 커피까지 고려했을 때 그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두커피를 뽑아내면 커피 찌꺼기가 남는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늘어나고, 커피 소비가 많아짐에 따라 커피 찌꺼기도 함께 증가한다.

커피를 뽑을 때 0.02%만이 우리가 섭취하는 커피가 되고 원두의 99.8%는 찌꺼기로 남는다. 점점 늘어나는 커피소비량을 고려하면, 커피찌꺼기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커피를 한 잔만 뽑아도 생겨나는 커피 찌꺼기는 일반 생활 폐기물로 분류되어 매립되거나 소각됨으로써 처리된다. 하지만 이 커피 찌꺼기들을 자원으로써 활용할 수 있다면, 쓰레기도 줄이고 자원으로써도 이용하는 일석이조일 것이다.

바이오 원유 생산

국내 연구진이 최근 커피찌꺼기로 바이오 원유를 만드는 기술인 경사 하강식 급속 열분해 반응기(Tilted-Slide Fast Pyrolyzer)’를 개발했다.

바이오 원유란 나무 톱밥 같은 바이오매스(식물, 미생물 등 생물체에서 얻는 에너지원)를 급속 열분해해 증기로 만들고 이를 냉각시켜 만든 액체연료다. 저장과 운반이 편리하고 환경오염이 적은 장점이 있으나 기존에 주원료로 사용되던 톱밥은 가격이 비싸고 생산 효율이 낮다.

진공 상태에서, 반응기 상단부에 건조된 커피 찌꺼기를 경사로를 따라 떨어뜨린다. 그 과정에서 500도 가까이 가열된 모래와 접촉하고 커피찌꺼기가 급속히 열분해되면서 유기 성분의 증기 상태로 변한다.

이 증기를 모아서 다시 냉각시키면 바이오 원유가 된다. 증기를 뺀 나머지 숯가루는 다시 태워 모래를 가열하는 에너지로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커피 찌꺼기와 모래가 더 효율적으로 접촉할 수 있도록 반응기 구조를 설계했고, 기존 반응기 구조보다 단순화된 구조로 설비의 비용 및 크기를 줄였다.

기존에는 나무의 톱밥을 이용해 바이오 원유를 생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커피찌꺼기에서 바이오 원유를 만드는 기술의 에너지 효율은 나무 톱밥에서 얻는 것보다 뛰어나다.

나무로 만든 바이오 원유의 발열량은 1㎏당 4000㎉ 수준인 데 반해 커피 찌꺼기에서 생산한 원유는 6000㎉에 달하며 시간당 커피 찌꺼기 200㎏을 바이오 원유 약 100㎏으로 바꿀 수 있다.

현재 많은 커피전문점에서 나오는 커피찌꺼기 중 일부는 재활용되기도 하지만 많은 부분이 버려지고 있다. 이를 이용한다면, 다른 바이오매스와 비교하여 생산비를 많이 줄일 수 있고 더 효율 높은 바이오 원유 생산이 가능하다.

버섯 재배

가정에서도 자주 먹는 느타리버섯의 일종인 산타리버섯 재배 시에 커피찌꺼기를 이용했을 때, 항암 성분으로 알려진 베타클루칸이 1g당 55mg으로 일반 느타리버섯이나 표고버섯보다 5백 배 많고 다른 약용버섯보다도 현저히 높게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글루칸은 버섯류에 많이 포함되며 면역기능 활성화, 콜레스테롤 함량 저하, 체지방 축적 억제 등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성분이다.

또한 인기 있는 식용버섯인 새송이버섯 재배에 이용했을 때, 생장속도가 증가하고 항산화능이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따라서 버섯재배에 커피찌꺼기를 이용하여 버섯으로부터 항암, 항당뇨 기능 이용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퇴비로 이용

또한 커피찌꺼기는 친환경 퇴비로서 이용 가능하다. 최근 일부 축산농가에서는 소농장의 바닥에 톱밥대신 커피찌꺼기가 깔리기도 한다.

축사 바닥에 깔려 수분조절제로서 역할을 하며, 가축이 생활함으로써 나오는 악취는 크게 줄어든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한 달쯤 뒤에는 다시 모아 농장 한쪽에서 숙성과정을 거친다.

한 달간 축분을 받은 커피찌꺼기는 별도의 장비없이 발효를 거쳐 퇴비로 재탄생한다. 이 퇴비는 퇴비 공장이나 인근 농가에서 가져가고, 농사에서 퇴비로 이용될 수 있다.

수거체계 확립 필요

커피찌꺼기는 커피를 뽑아내고도 좋은 성분이 찌꺼기에 많이 남아있으며,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아직까지 커피찌꺼기 중 일부만 활용되는 상황이다. 그것은 커피찌꺼기 수거체계가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축산 농가에 이용되는 커피찌꺼기는 폐기물 수거업체에서 커피 전문점에서 다른 폐기물들을 수거하면서 곁다리로 수거해오는 식이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환경부와 협약을 맺고 커피찌꺼기 수거비용을 전문 업체를 통해 회수하여 퇴비로 만든다. 하지만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이를 위해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불가능하거나 시행되고 있지 않다.

커피찌꺼기는 다양한 곳에서 이용될 수 있고 환경에도 이로운 자원이 될 수 있다. 커피찌꺼기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커피찌꺼기의 처리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김봉운 기자  bongw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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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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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이 2019-07-09 10:49:38

    커피찌꺼기활용법이
    너무좋으네요~~
    체계적수거와 활요이가능하다면
    커피마시는것도
    더욱즐거운일이될듯...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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