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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
나비계의 귀요미, 녹색부전나비
7월 선정기사, 강원대학교 조윤재 학생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월 8편의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그린기자단] 조윤재 학생 = 여름의 숲속, 이른 아침에 고요한 숲길을 걷고 있으면 심장이 멎는 듯,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이슬이 채 마르지 않은 풀잎 위에 예쁘고 작은 나비 한 마리가 가만히 앉아 주둥이를 꺼내고 이슬을 빨아먹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니 한 마리가 아니다.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크기는 다 비슷한데 색깔과 무늬는 매우 다양하다.

이 나비들은 분명 공통점은 있어 보이지만, 다 다른 종으로 보인다.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나비계의 귀여움을 담당하는 부전나비과 나비들

우리나라에는 220여 종의 나비들이 서식하고 있고, 호랑나비과, 흰나비과, 부전나비과, 네발나비과, 팔랑나비과 총 다섯 개의 과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 큰 크기에 웅장함을 담당하는 나비들을 호랑나비과 나비들이라 한다면, 작은 크기에 귀여움을 담당하는 나비들은 부전나비과 나비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작고 앙증맞은 크기의 형형색색 부전나비들을 만나게 되면 누구라도 감탄이 나올 것이다. 부전나비과의 나비들은 과 안에서 여러 가지 아과로 세분화시킬 수 있는데, 부전나비아과, 주홍부전나비아과, 녹색부전나비아과 등 여러 아과로 분류할 수 있다.

녹색부전나비아과의 습성

위에서 언급한 종류들 중에, 녹색부전나비아과의 나비들은 주로 참나무 숲 주변에 서식하고, 평소에는 높은 나무 위에서 날아다니거나 쉬고 있어 좀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맑은 날 이슬이 마르기도 전인 아침 6시에서 9시 사이에 낮은 풀잎에 내려와 이슬을 빨아먹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이들을 육안으로 관찰하려면 오전 이른 시간에 숲을 찾아야 한다.

기사 첫머리에 언급한 나비들의 정체는 바로 이 녹색부전나비아과에 속하는 나비들이다. 그럼 녹색부전나비아과의 나비들은 어떤 나비들일까?

이른 아침 많은 귤빛부전나비가 단체로 풀잎 위의 이슬을 먹고 있다. 날이 좋으면 이런 장면도 마주칠 수 있다. <사진=조윤재 학생>

녹색부전나비아과에 대해

녹색부전나비아과 나비들은 부전나비과에 속하는 나비들이고, 학명은 THECLINAE이다. 녹색부전나비아과는 세계에 2300종 이상이 알려져 있고, 한반도에는 19속 38종이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특징은, 수컷이 아름다운 색을 띠는 종들이 많고, 뒷날개에 꼬리모양으로 돌기가 나와 있고, 대부분 목본이 애벌레의 기주식물이며, 알로 겨울을 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중에 예외도 존재한다. 범부전나비와 쇳빛부전나비는 번데기로 겨울을 보내고 이른 봄부터 나비로 활동한다. 또, 민꼬리까마귀부전나비는 뒷날개의 꼬리모양돌기가 퇴화되고 없다.

우리나라의 녹색부전나비아과 내에서는 귤빛부전나비속, 녹색부전나비속, 긴꼬리부전나비속 등 19개의 속들로 세분화된다.

그만큼 색깔도 다양하고 종류도 다양하다는 것이다. 귤빛부전나비속은 대체로 주황색을 띠고, 녹색부전나비속 나비들은 수컷은 화려한 녹색 광택을 띠나 암컷은 흑갈색이다.

앞면이 녹색을 띠는 산녹색부전나비 수컷, 꼬리모양돌기가 긴 담색긴꼬리부전나비 , 귤빛부전나비속에 속하는 주황색을 띠는 시가도귤빛부전나비(왼쪽 위 시계방향) <사진=조윤재 학생>

우리는 환경부 지정 보호종이에요! 깊은산부전나비, 쌍꼬리부전나비

깊은산부전나비는 사실 강원도 일부 지역에 가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종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은백색의 날개 때문에 행해지는 무분별한 남획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국지적인 분포 등으로 인해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지정되었다.

쌍꼬리부전나비. 꼬리모양돌기가 한 쪽에 2개씩 나타난다. <사진=조윤재 학생>

쌍꼬리부전나비는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도 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뒷날개의 꼬리모양돌기가 한 쪽에 2개씩 달려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주 서식지인 서울과 경기도 인근의 서식지 파괴와, 개미와 공생하는 까다로운 번식 생태 등의 원인 때문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다. 환경변화에 취약한 위 두 종은 서식지가 철저히 보호되어야 할 것이다.

기사와 사진을 보면서 녹색부전나비아과 나비들의 매력을 느꼈을 것이다. 이 작고 아름다운 나비들이,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아서 나비 초보에게는 꿈의 나비로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부지런하게 일어나 이른 아침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대부분의 종류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고자 한다면 누구나 다양한 녹색부전나비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종류의 녹색부전나비들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김봉운 기자  bongw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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