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CN, 질병·기후변화에 따른 종 보호···적절한 설계, 사용목표 설정해 응용해야

합성 생물학은 주로 농업과 의학에 주로 적용돼 왔지만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변형된 유전자가 무작위로 퍼지는 것을 제어하고 종의 멸종을 불러오는 비료 사용 등을 감소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여전히 응용에 따른 논쟁의 여지가 남아있다.

[환경일보] 합성 생물학이란 인간의 목적 달성을 위해 유전자를 변경 또는 재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자연보호 평가 보고서 ‘유전 선구자(Genetic frontier)’에 따르면 합성 생물학 분야는 자연보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잠재력으로 인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다. 지금까지 합성 생물학은 주로 농업과 의학에 주로 적용돼 왔지만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변형된 유전자가 무작위로 퍼지는 것을 제어하고 멸종위기 종을 위험에서 구하고 종의 멸종을 불러오는 비료 사용 등을 감소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잉거 안데르센(Inger Andersen) IUCN 사무총장은 “우리가 원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점점 더 자연을 유전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지구 보전을 위해 우리는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합성 생물학을 응용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평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논쟁의 여지가 있는 합성 생물학에 관한 균형적이고 사실에 근거한 토론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합성 생물학의 적용은 여러 분야에 제안됐지만 아직 시행된 것은 많지 않다. 예를 들어, 말라리아를 전염시키는 모기의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공학적 유전자 사용 분야가 있다.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유전자 드라이브(gene drive)는 일반적인 50% 보다 높은 확률로 유전자를 확산시키는데 이 유전자를 포함한 야생 집단을 통해 변형시킨 유전자를 확산시킬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기술의 잠재력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평가 보고서 작성자는 합성 생물학이 자연보전 자체에 잠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기술했다. 예를 들어, 질병이나 기후변화로부터 종을 보호하기 위해 유전자 코드를 재작성하거나 침입종 근절을 위해 유전자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응용 프로그램은 현재 개발 단계이다.  또한 보고서는 일부 합성 생물학 응용 프로그램이 적절하게 설계되고 사용 목표가 잘 설정된다면 생물학자들이 종의 감소 속도와 감소 규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결론 지었다.

평가 보고서의 수석 편집자 켄트 레드포드(Kent Redford)는 “합성 생물학이 자연보호를 위한 위험이 될 수도 있지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보고서를 통해 향후 합성 생물학 기술의 사용이 과학적 증거에 기반해 자연과 인류 모두에게 유익함이 보장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평가 보고서는 2016년  IUCN의 정부 및 비정부 회원국들이 채택한 결의안에 대한 응답으로 합성 생물학 및 생물 다양성 보전에 관한 IUCN 태스크포스 팀에 의해 작성됐다.

 

* 자료출처 : IUCN

Rewriting genes could have broad knock-on effects on nature – IUCN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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