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불법 사행행위인 온라인 스포츠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도박을 끊는 비율은 2015 36%에서 2018년 23%로 13% 감소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박문제관리센터 자료에 따르면, 도박중독자 치료 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10대의 비율은 2015년 168명에서, 2018년 1027명으로 약 6배 가량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치료 서비스 이후 도박을 끊는 확률인 단도박률은 36%에서→23%로 오히려 13%p나 감소해, 최근 10대 청소년들이 도박에 더 많이 빠지고, 한번 빠지면 끊는 것도 어려웠다.

이들이 주로 빠지는 도박은 불법 사행행위에 해당하는 온라인 스포츠도박과 기타 온라인도박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중독으로 인해 도박문제관리센터로부터 치료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의 연령대는 ▷30대(4563)가 가장 많았고 ▷20대(3879명) ▷40대(2038명) ▷10대(1027명)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10대 도박중독자 치료서비스 이용자는 2015년(168명) 대비 6배 이상 급증해 전체 상담자 가운데 1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1%에서 2018년 5.7%까지 증가했다.

나이 어릴수록 도박 끊기 어려워

한편 2018년을 기준으로 서비스 이용 이후 도박을 중단한 단도박률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71%) ▷70대(56%) 등 고령층이 도박을 중단한 비율이 높았다.

반면 ▷20대(37%)와 ▷10대(23%)의 단도박률은 평균(46%)보다 10%p 이상 낮은 수준을 보였다.

즉 10대의 경우 최근 도박 중독으로 인해 치료서비스를 찾는 인원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서비스 이용 이후 도박을 중단하게 되는 경우는 10명 중 2명에 불과한 수준인 셈이다.

한편, 이들 10대가 주로 빠지게 되는 도박 종류의 95%가 불법 사행행위에 해당하는 온라인 스포츠도박과 기타 온라인도박(사다리게임, 홀짝 등)이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도박중독 치료서비스를 연령대별·유형별 특성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불법 사행행위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의 권한과 책임을 다시 한번 살펴,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