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영양관리 및 초음파 임신 검사 등 역량 총동원

멸종 위기 해양 생물 '부채가오리'가 국내 최초 아쿠아리움 내 번식에 성공했다. <사진제공=롯데월드 어드벤처>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대표 박동기)은 지난 8일 멸종 위기 해양 생물인 '부채가오리'의 아쿠아리움 내 자연 번식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태어난 부채가오리는 모두 6마리다.

특히 이번 번식의 경우, 멸종위기 해양생물인 부채가오리의 성장부터 짝짓기 및 출산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자연이 아닌 아쿠아리움 내에서 이루어졌다는데 더욱 큰 의의가 있다.

부채가오리는 한번에 보통 5~8마리의 새끼를 낳지만 번식 활동이 활발한 편이 아니라 번식이 어렵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2014년 부채가오리 새끼를 반입해 번식을 목표로 실제 생육환경과 유사한 수조환경 조성, 암수 성비 조성, 초음파 임신 검사 등의 특별 관리를 수행해왔다.

현재 태어난 부채가오리들은 어미와 함께 보조수조에서 아쿠아리스트와 수의사들의 관찰 속에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전시 준비 등을 거쳐 부채가오리를 8월경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부채가오리는 매가오리목 색가오리과에 속하는 해양생물로, 인도양, 태평양 등의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성체의 경우 최대 2m까지 성장하나 성장속도가 느리다. 부채가오리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 발표하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고서인 '레드 리스트'의 항목 중 '취약' 등급(야생에서 멸종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음)에 해당하는 어종이기도 하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이번 부채가오리의 번식은 멸종위기 해양생물들도 아쿠아리움 내에서 자연스러운 번식이 가능한 점을 확실히 입증했다"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국제적 멸종 위기 해양 생물들의 보전과 증식을 위한 연구로 방문객들에게 해양 생태계 보전의 가치를 전달하는 아쿠아리움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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