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 심사 및 통과 촉구 공동 기자회견 열려
표창원 의원·킴 베이싱어 등 참석자 한목소리 “한국 개고기 문화 없애야”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 심사 및 통과 촉구'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이 11일 열렸다. 동물해방물결 이지연 공동대표, 표창원 국회의원, 킴 베이싱어(Kim Basinger) 배우 겸 동물권 운동가, LCA 크리스 드로즈(Chris DeRose) 대표(왼쪽부터)가 참석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더플라자호텔=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더불어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주최하고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과 Last Chance for Animals(LCA)가 공동 주관하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동물 임의도살금지법) 심사 및 통과 촉구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2018년 6월에 표창원 의원이 대표발의 한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국회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되지 못한 상황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표창원 국회의원을 비롯해 Last Chance for Animals(LCA) 크리스 드로즈(Chris DeRose)대표, 킴 베이싱어(Kim Basinger) 배우 겸 동물권 운동가, 동물해방물결 이지연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기자회견은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동물 임의도살금지법)’ 심사 및 통과 촉구에 관한 공동 성명 발표로 시작됐으며 이지연 공동대표, 표창원 국회의원, 킴 베이싱어 운동가, 크리스 드로즈 대표 순으로 개인 발언이 이어졌다.

이지연 공동대표는 “최근 성남 모란, 부산 구포 등 대표적인 전통시장에서 개 도살장이 철폐되고 있는 만큼, 시대 상황을 반영한 법 개정이 시급하다”며 “가까스로 정상화 된 국회에서 빠른 심사 및 통과가 이뤄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고 호소했다.

표 의원은 내한한 킴 베이싱어 운동가와 크리스 드로즈 대표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대한민국은 국민 다섯 중 한 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생명존중의 원칙을 확립하여 사람과 동물이 함께 친화적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돼야한다” 말했다.

킴 베이싱어 배우 겸 동물권 운동가는 이날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아울러 킴 베이싱어 배우 겸 동물권 운동가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끔찍한 동물 도살을 없애기 위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하고 싶다”며 “한 국가의 오랜 전통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변해야 한다. 일본은 고래고기 문화, 한국은 개고기 문화가 이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같이 방한한 크리스 드로즈 대표는 “2018년 12월에 미국에서는 개와 고양이 도살 및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고, 이번 달에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에서 다른 국가의 개와 고양이 식용거래 금지를 촉구하는 행동을 가졌다”며 “오늘의 이 자리가 표의원의 동물보호 역할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현재 동물보호법 개정법안 통과의 진행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표 의원은 “양측의 입장 대립이 팽배하여 아직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며 “협약과 논의에 관해서는 아직 진행 중이고, 이해당사자들 간의 약속이 있기에 공개할 수 없다”고 양해의 말씀도 덧붙였다.

또한 한국을 선택해 온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킴 베이싱어 배우 겸 동물권 운동가는 “한국은 개고기를 집단적으로 사육하고 있어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모습과는 많은 모순이 느껴졌다”며 “한국으로 와서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답했다.

한편 12일 오전 11시에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은 Last Chance for Animals(LCA)와 공동으로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희생된 개들에 대한 침묵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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