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피해자 실태조사 용역 착수 및 피해규모 파악

형제복지원 관련 부산시 입장발표 브리핑 장면 <사진제공=부산시>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7월16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소회의실II(12층)에서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실태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이번 용역을 통해 형제복지원사건과 관련 복지시설 등에 광범위하게 산재한 자료를 조사한다.

또한 피해자 등에 대한 심층 면접조사를 통해 피해사실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국가, 지방정부, 시민사회 차원의 지원대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형제복지원 생존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조사를 실시해 형제복지원 입소 전 상황 및 입·퇴소 경위, 수용자 성별·수용 당시 연령·수용기간 및 시기·노역의 종류·의식주 생활양태·신체적 가혹행위 등을 조사해 피해 정도 및 종류, 피해 생존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트라우마) 분석을 포함 피해 생존자들의 현재 경제적·심리적·신체적 상태 등을 조사해 피해 규모를 추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공공기관에서 수행하는 첫 용역이며, 용역 결과가 진상규명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인 만큼 전문가·시민사회와 함께 면밀히 검토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형제복지원사건 피해신고센터 '뚜벅뚜벅' <사진제공=부산시>

한편 부산시는 지난해 9월 형제복지원 인권유린사건과 관련해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과 기자회견을 개최한 후 12월에는 피해신고센터(뚜벅뚜벅)를 개소해 피해자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 3월에는 형제복지원사건 피해자 명예회복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피해자 명예회복 및 진상규명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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