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수조 매일 청소, 급수시설 정기적으로 소독

(왼쪽부터)오염된 급수조, 청결한 급수조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병원성 미생물 증식 등으로 가축 급수시설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17일 농진청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가축들이 고온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가축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급수기가 오염되면 전체 가축이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가축이 곰팡이와 세균으로 오염된 급수조의 물을 마시면 대장균증과 살모넬라증 등 소화기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발열과 설사, 패혈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분변으로 배설된 균이 주변 가축에게 전파될 수 있다. 증상이 의심되면 신속하게 격리시키고 수의사의 진단을 받는다.

간이 검사기를 활용한 오염도 측정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간이검사기를 이용해 축산농가 급수조의 오염도를 측정했다.

수조를 매일 청소하는 농가 급수조와 비정기적으로 청소하는 농가의 급수조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비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급수조에서 15배 이상의 오염도를 확인했다.

가축에게 깨끗한 물을 먹이기 위해서는 급수원에서부터 급수라인까지 정기적인 관리와 관찰이 중요하다.

물탱크와 급수라인을 자주 청소하고 소독해야 하며, 물을 주기 전에는 급수조의 물 상태와 냄새를 확인한다. 또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해, 물의 신선도를 확인하고 오염원을 찾아 제거한다.

류재규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장은 “고온 다습한 여름철, 가축의 건강을 위해서는 깨끗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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