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들, "계약 자체 무효화 해달라"며 소송 제기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한국토지신탁의 명품 테라스형 아파트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아파트는 충북 충주의 코아루 더 테라스다.

최근 MBC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지난 13일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시행사는 한국토지신탁이다.

보도에 의하면 테라스 난간대를 흔들자 심하게 흔들리며 심지어 서로 맞물려 있어야 할 난간대가 빠져 있었다. 또한 난간이 세게 밀면 아예 부서질 정도로 불안정했다.

한 입주예정자는 "비가 얼마 오지도 않았는데 물이 샌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가 조금만 와도 아파트 여기저기서 물이 새고 전기 콘센트와 아파트 배전 시설도 하자 보수 공사를 했음에도 여기저기 물이 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아파트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분양 당시 모델하우스에는 스프링클러가 분명히 설치돼 있었지만 입주를 앞둔 시점에서는 하나도 달려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의하면 당시 홍보 책자에는 아파트라고 명시돼 있었으나 실제로는 아파트가 아니라 연립주택으로 허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국토지신탁은 분양할 때 테라스가 개인서비스 면적이라며 테라스가 넓을수록 분양대금도 비싸게 받았으며 입주 시점에 녹지면적 30%를 맞추지 못하자 테라스에 잔디를 심어놓고 개인 면적이 아닌 공용 녹지면적으로 바꿔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토지신탁 측은 MBC 측에 "홍보가 일부 과장된 측면은 있지만 계약서 상에 테라스가 개인 면적이라고 적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분양계약자들은 한국토지신탁이 사기 분양을 한 거라며 계약 자체를 무효화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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