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회사 최초 성공 쾌거
아시아, 유럽 및 미국 투자자 등 외화 조달 시장 다변화 성공

작년 11월 신한금융은 글로벌 책임은행원칙을 공동발표했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는 30일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미화 5억불 규모(만기 10년 6개월)의 바젤 3 적격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형태의 외화 지속가능채권을 한국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은 저소득층과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본드(Social Bond)와 환경 개선 및 신재생에너지사업에 투자하는 그린본드(Green Bond)가 결합된 특수목적채권이다.

이번 발행은 국내 금융지주회사가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첫 번째 사례로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150bp를 가산한 수준인 3.34% 이다.

신한금융은 이를 그룹 차원의 중장기 친환경 경영비젼인 ‘에코(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의 적극적인 추진을 위한 다양한 ESG 관련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UNEP FI 글로벌 행사에 조용병 회장이 직접 참석해 전 세계 금융산업을 위한 ‘책임은행원칙(Principle for Responsible Banking)을 공동 제정 및 발표하는 등 ‘에코(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7년 연속 수상, 미국 다우존스가 발표하는 DJSI 월드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World)에 국내 금융그룹으로는 사상 최초로 6년 연속 편입되는 등 국내외 다양한 기관에서 지속가능경영의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외화 지속가능채권 발행은 기존 아시아 중심의 자금 조달 시장에서 벗어나 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조달에 성공하며 외화 조달 가능 시장을 다변화 했다는데도 큰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지난 해 국내금융지주회사 최초로 무디스(Moody’s) A1신용평가등급을 취득한데 이어 5월에는 에스앤피(S&P)로부터 A등급을 받아 국내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복수의 국제신용평가등급 보유를 추진해왔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여 금융 본연의 기능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목적성 자금을 조달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특히 그룹이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프로그램을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ESG 분야에서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행은 총 200 개 기관에서 발행규모의 약 8.6배에 해당하는 약 43억 달러의 주문을 확보했으며 지역별로는 미주 34%, 아시아 50%, 유럽 16% 의 분포를 보였다. 채권 발행은 BOA메릴린치, 비앤피파리바, 씨티그룹, 크레딧스위스, HSBC 가 공동주간사로, 신한금융투자가 보조주간사로 각각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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