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개량네트워크, 어미쪽 씨돼지 공유 늘려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올해 상반기 ‘돼지개량네트워크 구축사업’의 유전능력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형 씨돼지 9마리를 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새로 뽑은 씨돼지는 아비 쪽으로 두록 3마리, 어미 쪽으로 요크셔 4마리와 랜드레이스 2마리다.

우리나라의 비육돼지는 주로 3품종을 교배해 생산한다. 아비 쪽은 육질과 성장률이 뛰어난 ‘두록’ 품종, 어미 쪽은 새끼 수와 젖 먹이는 능력이 뛰어난 ‘요크셔’와 ‘랜드레이스’ 품종을 쓴다.

이번 씨돼지 선발은 한배 새끼 수(산자수)를 늘리고, 이 형질에 대한 유전적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어미 쪽 씨돼지의 비중을 늘렸다.

어미 쪽 씨돼지는 생존 새끼 수에 대한 유전능력(육종가)이 랜드레이스의 경우 0.6마리, 요크셔의 경우 1.75마리다.

아비 쪽 씨돼지는 90kg 도달일령의 유전능력(육종가)이 평균 보다 9.4일 빠르며, 등지방두께의 표현형 검정성적은 평균 11.73cm로 나타났다.

김시동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은 “어미 쪽 씨돼지의 공유를 늘려 국가 단위에서 생존 새끼 수가 많은 씨돼지를 선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수 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장은 “돼지개량네트워크 사업에 참여하는 종돈장의 적극적인 협조로 사업 수행이 수월했다”며 아직 참여하지 않은 종돈장의 관심을 부탁했다.

새로 뽑은 씨돼지는 돼지인공수정센터에 입식돼 돼지개량네트워크 참여 종돈장의 씨돼지 생산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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