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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
나비의 흥미롭고 다양한 생존 전략
8월 선정기사, 강원대학교 조윤재 학생
애벌레와 번데기 시기 보호색 자기 보호...독성 가진 개체도 있어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월 8편의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그린기자단] 조윤재 학생 = 모든 생물들은 제각각의 생존 전략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사슴에게는 자신을 보호하는 뿔이 있고, 뱀에게는 적에게 치명적인 독이 있다.

또, 도마뱀은 꼬리를 자르고 빠르게 도망갈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이구아나는 주변 환경과 색이 비슷하면 찾기 어렵다.

곤충 중에서는 벌에게는 독성이 있는 침으로 적을 위협하는 능력이 있고 노린재는 냄새가 고약한 화학물질을 분비해 자기보호를 하는 능력이 있다.

종마다 매우 다양한 생존 전략이 있고, 앞에 말한 종들은 우리에게 생존전략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나비는 흔히 위협적인 곤충으로 인식되지도 않고, 어떤 생존 수단을 갖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나비도 정말 다양한 생존 전략을 갖고 있다.

날개의 눈알 무늬로 적을 속이는 뱀눈나비 종류

뱀눈나비 종류는, 네발나비과의 뱀눈나비아과에 속하는 나비들로, 세계에 2200종 이상이 알려져 있으며, 한반도에는 15속 38종이 알려져 있을 정도로 꽤나 다양한 무리이다.

이 무리의 공통점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날개에 뱀의 눈 같은 무늬가 있는 것이다. 적이 이 나비들을 발견하게 되면, 눈 무늬가 있는 부분이 머리인줄 알고 그 부분을 쪼게 된다.

뒷면에 눈알 무늬가 가득한 먹그늘나비붙이와 부처사촌나비 <사진=조윤재 학생>

몸통이 아닌, 날개를 쪼이면 생존에는 지장이 없다. 그 때문에, 발생 시기가 어느 정도 경과했을 때 뱀눈나비아과의 나비들을 마주치게 되면, 눈 무늬가 있는 부분에 적에게 쪼인 흔적이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주변 환경과 비슷하게 위장해 숨는 나비, 청띠신선나비

주변에 흔한 청띠신선나비는, 날개 앞면은 검은 바탕에 파란 띠가 선명해 화려하지만, 뒷면은 나무껍질과 비슷한 색이다.

청띠신선나비의 앞면과 뒷면. 뒷면은 나무껍질의 색과 비슷해, 나무껍질에 앉아있으면 보호색을 띤다. <사진=조윤재 학생>

나무줄기에 날개를 접고 앉아 있으면 찾기 매우 어렵다. 나무가 우거진 숲 주변에 사는 청띠신선나비에게는 매우 유리한 진화인 셈이다.

청띠신선나비 외에도 갈구리신선나비, 들신선나비 등 신선나비 종류들은 날개 뒷면이 이런 보호색을 띤다.

독성을 띠는 나비, 그리고 또다른 이득을 취하는 나비

애벌레 때 천적에게 독이 되는 풀을 먹고 살며 자기 보호를 하는 나비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방어를 하는 나비는 없고, 외국에 서식하는 제왕나비(모나크나비)가 이에 해당한다.

성충이 되도 몸속에 맹독을 품고 있으며, 따라서 천적들은 제왕나비를 건드리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나비들도 있다.

제왕나비와는 다른 종인데, 상당히 비슷하게 생긴 종이 있다. 이 종은 독이 없지만, 제왕나비의 생김새와 닮아서 천적들이 알아서 피해 다닌다.

이 경우 제왕나비를 model이라 하고, 흉내 내는 나비를 mimic이라 한다. 성충 시기가 아닌, 애벌레나 번데기 때 생존전략을 갖는 나비도 있고, 전략도 다양하다.

탁월한 위장술을 가진 애벌레와 번데기

마른 단풍 잎에 위장해 월동을 하는 세줄나비 애벌레 <사진=조윤재 학생>

성충 시기가 아닌, 애벌레와 번데기 시기에도 보호색을 띠는 나비들이 있다. 세줄나비 애벌레는 먹이식물인 단풍나무의 마른 잎과 색이 똑같아서 찾기 정말 어렵다.

또, 갈구리나비의 번데기도 나뭇가지의 색과 비슷해 위장술을 발휘한다. 이외에도 매우 많은 종류의 나비들이 애벌레와 번데기 시기에 보호색으로 자기 보호를 한다.

호랑나비과 나비의 애벌레는, 적이 다가와 위협을 느끼면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뿔, ‘취각’을 내뿜어서 적을 도망가게 한다. 호랑나비과 나비들 중 papilio속에 속하는 나비들이 이러한 생존 전략을 갖고 있다.

팔랑나비과에 속하는 나비들의 애벌레는 먹이식물의 잎을 엮고, 그 속에서 잎을 갉아 먹다가 번데기가 된다. 이 말은, 잎을 엮어 집을 짓고 그 안에서 산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적에게 눈에 띄지 않고 안전하게 먹이활동을 하다 번데기까지 될 수 있다. 팔랑나비과 나비의 애벌레들은 지어진 집을 까보면 찾을 수 있는데, 이들은 집이 들키거나 파손되면 생존의 위협을 크게 느끼기 때문에, 곧바로 잎을 엮어 집을 다시 짓는다.

애벌레가 개미와 공생하는 나비들

담흑부전나비는 일본왕개미와 공생하는 나비로 유명하다. 일본왕개미와 담흑부전나비는 서로에게 득이 되는 관계이다.

암컷은 일본왕개미가 돌아다니는 나무에 알을 낳고, 애벌레는 1~2령을 보내고 3령이 되면 일본왕개미가 개미굴로 데려간다.

그 이유는, 애벌레 몸에서 나오는 체액 때문인데, 여기에는 포도당, 아미노산 등 영양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개미는 애벌레에게서 체액을 얻는 대신, 먹이를 나눠주고 천적으로부터 은신처를 제공해 준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에는 쌍꼬리부전나비, 고운점박이푸른부전나비, 큰점박이푸른부전나비의 애벌레가 개미와 공생한다.

이들이 개미와의 공생을 택한 이유는, 먹이를 먹으러 돌아다닐 필요 없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천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날아다닐 수 있는 것 빼고는 정말 약한 생명체로만 보였던 나비에게도 매우 다양하고 치밀한 생존 전략이 있었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나비도 다양한 생존 전략이 있는 무리이고, 이러한 전략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까지 알아봤듯이 종별로 생존 전략도 제각각이다.

나비의 종 다양성은 곧 생존 전략의 다양성이라 할 수 있겠다. 생존 전략은 앞으로도 더 발전하고, 진화할 것이다.

김봉운 기자  bongw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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