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O, 기후변화 및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연쇄반응 경고

대지 표면 온도 지도(현지시간 7월25일 현재) <사진출처=WMO>

[환경일보]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만에 두 번이나 광범위하고 강렬한 열기가 온 유럽을 휩쓸었다. 교통 및 여러 기반 시설에 혼란을 야기하고 사람들의 건강과 환경에 스트레스를 준 이러한 ‘열돔 현상’(뜨거운 공기가 지면에 갇혀 더위가 지속되는 현상)이 스칸디나비아와 그린랜드를 거쳐 북쪽으로 퍼졌으며, 이미 평균 이상 속도로 녹고 있던 얼음의 용해 속도를 가속화했다.

WMO는 이러한 혹서기가 지속되는 것은 기후변화와 지구의 기온 상승으로 인한 결과로 보이며 벨기에,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영국은 지난 7월25일 처음으로 최고 기온 40℃를 기록했다. 역사상 가장 높은 온도는 1632년 파리에서 기록된 42.6℃이다.

혹서기가 진행된 원인은 북아프리카와 스페인에서 온 따뜻한 공기가 중앙유럽과 스칸디나비아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는 7월27일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이와 함께 28개 지역이 열대야를 보냈다. 핀란드 수도인 헬싱키는 7월28일 33.2℃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고 핀란드 남부는 33.7℃의 기온을 보였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은 이미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는 그린랜드의 빙하 용해 속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랜드 빙하를 모니터링하는 극지방 기후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지속적으로 빙하가 용해하고 있고 이로 인한 유출수가 발생했기 때문에 2012년 기록한 빙하 최고 손실 기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 기상 연구소 기후 과학자인 루스 모트람(Ruth Mottram)은 “그린랜드 빙상 표면 질량 예상은 날씨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만 기후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베리아 대형 산불 항공사진(현지시간 7월28일) <자료출처=ESA, WMO>

고온은 빙하를 녹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그린랜드, 알래스카, 시베리아를 포함한 북극지역에 산불을 일으켰다. 러시아 연방 임업청(Federal Forestry Agency)은 시베리아에서 7월29일 발생한 산불로 인해 33만2000헥타르가 불에 탔으며 현재도 745개의 화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엄청난 생태 재앙과 수백 킬로미터의 대기오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거대한 산불에서 발생한 연기는 우주에서도 관찰할 수 있을 정도이다.

WMO는 이례적인 기온 상승은 단순히 대기 온도가 올라간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해 여러 환경적인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며, 기후변화 및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연쇄 반응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자료출처 : WMO

July equalled, and maybe surpassed, the hottest month in recorded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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