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코스타리카 산림현장 방문...산림관광 통한 지역활성화 협력

아레날 국립공원에서 기념촬영하는 김재현 산림청장(앞줄 오른쪽에서 6번째)과 엡시 캠벨 부통령(앞줄 오른쪽에서 7번째) <사진제공=산림청>

[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우리나라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미주대륙의 스위스’라 불리는 코스타리카의 생태적 산림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생물다양성·생태계 연구를 강화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산림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7월26일부터 8월2일까지 코스타리카를 방문했다.

김재현 청장은 아레날국립공원에서 까를로스 마누엘 로드리게스 환경에너지부 장관과 ‘산림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까라라국립공원 내 마카우 로지(Macaw Lodge)와 아레날국립공원의 행잉브릿지 파크를 찾아 산림관광과 지역사회의 연계 사례를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산림청은 코스타리카의 선진화된 생태적 산림관리 모델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2021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산림총회’에 초청하기도 했다.

코스타리카 측은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백두대간 수목원의 씨드볼트 종자보전에 관심을 보이고 협력을 제안했다.

김재현 청장은 엡시 캠벨(Epsy Campbell) 코스타리카 부통령과의 면담에서 “산림관광은 생태적 산림관리의 대표 사례로 지역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면서 “양국 산림정책 발전을 위해 민·관·학 교류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엡시 캠벨 부통령은 코스타리카의 환경서비스지불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우애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서비스지불제란 코스타리카 정부(국립산림기금 FONAFIFO)가 산림보호, 재조림, 경관복원, 다양성보존 등을 위해 5년간 사유림 소유주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코스타리카는 환경서비스지불제를 통해 황폐화되었던 산림비율을 21%(1987)에서 52.8%(2013)로 증가시켰으며, 국토의 25%를 산림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산림청은 이번 코스타리카 방문을 계기로 산림생태계서비스의 사회적 확산과 종 다양성 보존을 위한 연구협력, 산림생태 보전을 통한 생태관광 및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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