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사장에 있는 죽은 해파리도 접촉하면 쏘일 수 있어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연한 갈색을 띠고 있으며 촉수는 독성이 있다. 최대 크기는 2m(200㎏)다. <자료제공=해양수산부>

[환경일보]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8월5일 부산, 울산, 경북해역까지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확대 발령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12일 전남, 경남, 제주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한 바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지난 8월1일 남해안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대량 출현을 확인하고,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북도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예찰을 요청했으며, 그 결과 해당 해역에서 주의단계 수준의 노무라입깃해파리 분포를 확인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의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해파리로, 지난 5월부터 동중국해에서 대량 출현하기 시작했다. 7월 남부해역인 제주, 전남, 경남으로 이동했으며, 8월 초 현재 동해남부해역인 부산, 울산 및 경북까지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성체는 크기가 1~2m, 무게가 150㎏에 달하는 대형 해파리로 중국 동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 유영능력이 약해 해류의 흐름에 따라 수동적으로 이동한다.

해양수산부는 노무라입깃해파리 특보 발령기준에 따라 부산, 울산, 경북해역에도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는 100㎡ 당 1마리 이상이 발견되고 민‧관 해파리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초과할 때 발령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한 해역에 절단망을 부착한 지역 어선을 투입해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제거하고, 지자체에 해수욕장 해파리 쏘임사고 예방을 위한 감시활동을 강화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해파리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신속히 대처하여 어업 피해 및 해수욕객 쏘임사고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래사장에 있는 죽은 해파리도 접촉하면 쏘일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해파리를 목격할 경우 국립수산과학원, 해당 지자체 및 해경, 소방청으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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