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평균(356.1㎜)에 비해 적은 전국 강수량 기록

[환경일보] 올해 장마는 전국에서 동시에 시작했지만 지역별로 강수량에서 차이가 컸으며 197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짧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9년 장마 시작일은 6월26일로,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전국적으로 같은 날 시작됐다. 아울러 종료일은 ▷제주도 7월19일 ▷남부지방은 28일 ▷중부지방은 29일이었다.

장마기간은 평년(32일)과 비교해 중부지방(34일)은 2일, 남부지방(33일)은 1일 길었으나, 제주도(24일)는 8일 짧았다.

참고로 장마기간 가장 긴 해는 2013년으로 중부 49일, 남부 46일, 1998년 제주도 47일을 기록했다. 반면 1973년 장마는 중부 6일, 남부 6일, 제주도 7일로 가장 짧았다.

장마기간 동안 중부지방의 강수일수는 15.8일로 평년(17.2일)보다 적었고, 강수량도 197.6㎜로 평년(366.4㎜)의 54% 수준으로 적어 기상가뭄이 지속됐다.

반면 제주도의 강수일수는 13.5일로 평년(18.3일)보다 4.8일이나 적었으나, 강수량은 475.3㎜로 평년(356.1㎜)보다 많은 특징을 보였다. 특히 전국 강수량은 291.1㎜로 최근 6년 평년(356.1㎜)에 비해 적은 양을 기록했다.

6월26일 중부와 남부지방, 제주도에서 장마가 동시에 시작됐으며, 이는 각각 평년에 비해 1~2일, 3일, 6~7일 늦은 시작이었다.

이후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면서 제주도는 7월19일 장마가 종료됐고, 이후 장마전선이 북한지방으로 북상하면서 28일 남부지방, 29일 중부지방에 비가 내린 후 장마가 종료됐다.

장마 종료일은 제주도의 경우 평년보다 1~2일 빨랐고, 남부와 중부지방은 4~5일 늦었다.

올해 장마 기간 전국 강수량은 291.1㎜로 최근 6년 평년(356.1㎜)에 비해 적은 양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부와 남부지방에서 올해와 동일한 6월26일 장마가 시작됐으나, 장마전선이 빠르게 북상해 중부지방이 7월11일, 남부지방과 제주도가 9일 종료되면서 장마 기간이 197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짧았다.

6월 장마 시작 전까지 베링해와 바이칼호 동쪽에 상층(약 5.5㎞) 기압능이 발달해 우리나라 부근으로 찬 공기가 자주 내려오면서 북태평양고기압과 장마전선의 북상이 저지됐다.

특히 베링해 부근에서는 얼음면적이 평년보다 매우 적어 상층 기압능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었다.

장마기간 동안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상층(약 5.5km 상공)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아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까지 확장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남쪽에 자주 머물면서 남해안과 제주도에 자주 영향을 줘 중부지방의 강수량(중부 197.6㎜, 평년 366.4㎜)은 평년보다 매우 적었던 반면에 제주도의 강수량(제주도 475.3㎜, 평년 398.6㎜)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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