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서울교통공사 국제 지하철영화제 개막, 45편 지하철 상영

[환경일보]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가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한 ‘서울교통공사 국제 지하철영화제(SMIFF, Seoul Metro International subway Film Festival)’를 8월14일부터 (사)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90초, 지하철을 즐겨라!’가 공식 구호다. 본선작 45편은 9월 5일까지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상영된다.

공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TMB사(Transports Metropolitans de Barcelona)와 협약을 맺고, 각국의 지하철에서 국내외 우수 초단편 영화를 동시 상영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개막 10주년을 맞은 올해 영화제에는 총 53개국에서 작품 1071편이 출품됐다. 지난해보다 출품 국가 수는 12개국, 작품 수는 4편이 늘었다.

작년에 이어 국제 지하철영화제 사상 역대 최다 편수를 갱신했으며, 출품 국가 또한 역대 최다 규모다. 국제 지하철영화제의 높은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

5호선 공덕역 북카페 내 상영 <사진제공=서울시>

영화 전문가 5인의 심사를 거쳐 출품작 중 45개 작품이 본선작으로 선정됐다(국제경쟁 20편‧국내경쟁 10편‧특별경쟁 15편).

특별 경쟁은 국내경쟁 부문 선정작을 제외한 작품 중 전문가들이 추천한 작품을 별도 영역으로 분류한 것이다. 시상식 당일 현장투표를 통해 시민이 직접 최종 특별상을 선정한다.

자유 주제로 모집한 국제 부문에는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나 ‘끌레르몽 페랑 국제 단편 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들에서 상영된 작품들이 주로 출품됐는데, 특히 환경이나 폭력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언급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작년과 달리 ‘서울 지하철’을 주제로 한 국내‧특별 경쟁 부문에는 지하철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삶의 면면을 신선하게 포착한 작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본선작은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동차‧승강장의 행선안내게시기에 상영되며, 역사 내에서 상시로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 외에 영화제 공식 온라인 상영관, CGV 영등포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최종 국제‧국내 경쟁수상작 4편은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관객 투표로, 특별경쟁 수상작 1편은 9월5일 CGV 영등포 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극장 현장 투표로 결정된다.

수상자에게는 총 1300만원 상당의 상금 및 상품을 수여하며,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하철·버스·트램 등에서도 동시 상영돼 국제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온라인 상영관에서 투표에 참가한 관객 및 영화 감상평을 작성하여 남긴 관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도 증정한다.

3호선 전동차 내에서 촬영 중인 배우 이윤지(우측 빨간 옷) 및 촬영 스탭들. <사진제공=서울시>

개막 1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영화도 제작됐다. 공사는 ‘서울 지하철’을 주제로 공모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5분 분량의 기념 영화 ‘지하철 속 오디션(감독 손희송)’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주인공이 지하철 내에서 전화통화로 오디션을 본다는 독특한 설정의 영화로, 배우 이윤지가 재능 기부로 출연한다.

9월5일에는 CGV 영등포에서 개막 10주년 기념을 기념해 ‘감독과의 밤’ 행사 및 영화제 폐막식‧시상식을 오후 4시부터 개최한다. 식장에는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및 영화제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지하철 국제영화제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게 되어 그 높은 위상을 실감하게 된다”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이 초단편 영화를 감상하면서 예술과 문화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