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 들쑥날쑥한 해거리 피해 없이 안정적 생산 가능

노지 온주밀감 풋귤 착과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풋귤(청과)은 꽃이 핀 뒤 120일 후인 9월 초 수확하면 해거리 피해 없이 수량을 최대로 늘릴 수 있다.

풋귤은 다 익지 않은 귤을 뜻하며, 항염‧항산화 등 기능성이 밝혀지면서 소비도 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지난해보다 많은 약 15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러나 감귤은 수확 시기별 수량 차이도 크고 이듬해 꽃이 피지 않는 해거리가 나타나기도 해 풋귤 생산에 어려움이 따른다.

농촌진흥청은 풋귤 수량을 늘리기 위해 노지 온주밀감의 꽃 피는 시기에 맞는 수확 시기를 연구했다고 13일 밝혔다.

그 결과 풋귤 수확에 가장 알맞은 시기는 꽃이 70∼80% 핀 만개기 기준, 120일로 나타났다. 즉 5월5일∼10일경 꽃이 핀 나무는 120일이 되는 9월5일∼10일경이 수확에 알맞다.

이때 수확하면 만개 후 40일~100일경 수확한 것보다 수량이 많았다. 해거리 없이 다음 해 꽃과 잎의 비율(화엽비)이 정상 수준인 1.0∼1.2로 나타나 해거리가 발생한 대조구의 화엽비(0.05∼0.09)보다 눈에 띄게 많았다.

연구진이 2년간 생산 적기에 맞춰 풋귤을 수확한 결과, 나무 1그루당 수확량은 47.0∼63.1kg이었다. 이듬해 꽃과 잎의 비율은 1.0∼1.6까지 높아졌다.

반면 해거리가 발생한 대조구의 수확량은 7.3∼119kg으로 수량 변동 폭이 매우 컸고, 이듬해 꽃과 잎의 비율도 0.1∼1.2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현재욱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은 “앞으로 풋귤의 장기 저장 방법과 기능성 효능 연구를 추진해 감귤산업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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