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약 두 달간 3341개 물품 대상 조사실시···1392개가 민간가격 웃돌아

경기도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물품·용역을 구입할 때 활용하는 ‘나라장터’의 일부 물품 가격이 민간 온라인 몰 보다 비싸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사진=최용구 기자>

[경기=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물품·용역을 구입할 때 활용하는 ‘나라장터’의 일부 물품 가격이 민간 온라인 몰 보다 비싸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 4월16일부터 6월12일까지 약 두 달간 민간전문 업체에 의뢰해 시장물품과 비교가 용이한 ‘사무·교육·영상’과 ‘전자·정보·통신’ 2가지 분야 3341개 물품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3341개의 물품 가운데 정가기준으로 일반 온라인쇼핑몰의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1392개, 가격이 동일한 경우가 128개, 나라장터의 판매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1821개로 나타났다.

특히 모 일본 브랜드 ‘비디오프로젝터’의 경우 민간 쇼핑몰 가격은 97만원, 나라장터 판매가는 264만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또한 ‘재 제조토너’는 민간 온라인 몰 가격이 ‘나라장터’ 대비 57%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신혜 경기도 공정소비과장은 “이번 공공조달 물품의 단가 비교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재명 지사의 도정운영 철학에 따른 것”이라며 “경기도는 조달청과 이번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불공정 조달행위 근절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협업 감시체계 구축 및 제재강화를 건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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