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 인권 워크숍’ 추진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청소년 자원봉사 인권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들이 지난 16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청소년 인권개선 정책’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했다. <사진제공=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서울 고등학생 71명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 개선안을 직접 마련했다.

20일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이들은 청소년 자원봉사 인권 워크숍을 통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청소년 인권개선 정책 7가지’를 작성해 국회와 서울시교육청에 직접 전달했다.

안건에는 ▷학폭위 내 전문가 구성 확대와 학교 이해당사자(학생·교사·학부모) 균분 배분 ▷학교장 종결제 요건에 있어 집단적 폭력 요건 추가 건 ▷온라인을 활용한 보복행위의 금지 건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 사항 구체화를 통한 2차 피해 방지 등 크게 7가지가 담겼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청소년 자원봉사 인권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자원봉사센터>

이들은 올해 5월 열린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워크숍을 통해 이번 정책 제안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법조인협회 공익인권센터 변호사들은 학생들의 제안이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제안에 참여한 한 학생은 “다른 곳에서도 인권 관련 봉사를 해봤지만 우리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까지 해본 것은 처음이었다”며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 이슈와 인권 문제에 관심이 생겼고,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정환 한국법조인협회 공익인권센터장 변호사는 “청소년들과 자원봉사로 그들의 인권문제를 이야기해보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라며 “청소년의,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에 의한 활동이 돼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안승화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은 “한 사람의 작은 목소리와 행동이 모여 큰 영향력을 발휘해내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자원봉사라는 것이 인권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를 통해 우리 삶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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