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멸종위기 처했으나 美 동물원과 국립공원 협업으로 위기 벗어나

[환경일보]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 동물원에서는 지난 8월3일 오전 아메리카들소 1수가 태어나 건강히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아메리카 들소는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NT(위기근접)종이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는 2013년에 전주동물원에서 반입된 로키(2015년생, 모)와 대장(2006년생, 부 추정)이 사이에서 태어났다.

새끼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예민한 야생동물의 특성상 아직 성별을 육안으로 파악하기 어렵지만 어미의 젖을 먹으며 건강히 자라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아메리카 들소는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NT(위기근접)종이다. <사진제공=서울시>

아메리카들소는 태어나자마자 걸을 수 있으며 일반 송아지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코끝이 검고 모질이 더 거칠며 자라면서 점점 일반 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한다.

아메리카들소는 거대한 몸과 단단하고 두텁게 덮힌 털과 뿔이 특징이다. 용맹스러운 모습으로 흰머리수리와 함께 미국을 상징하는 동물로 2016년 공식 지정된 동물로 미국 정부의 동물보호 노력의 성공 사례로 손꼽히기도 한다.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무리지어 생활하는 동물인 아메리카들소는 한때 대륙횡단열차 개발로 학살돼 1905년에는 1000마리도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이었다. 이후 미국 브롱크스 동물원에서는 ‘아메리카들소 보호운동’을 시작하고 동물원 증식 후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방사했다.

1907년 루스벨트 정부와 북아메리카 바이슨협회가 브롱크스 동물원에 보호되던 아메리카 들소 15마리를 오클라호마 위치타 산맥 야생보호 구역에 방사하면서 생태복원 사업이 시작됐고 15마리의 아메리카들소는 수백 마리가 됐다.

이는 세계 최초 야생동물 보존 성공으로 인정받은 예로, 현재 북아메리카에는 약 35만 마리의 아메리카 들소가 서식하고 있다.

아메리카들소는 동물원의 변화하는 역할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서울대공원에서도 반달가슴곰 번식 후 지리산 자연 방사 및 수몰위기의 저어새 알을 구해 인공번식 하는 등 국내 토종동물 복원을 위한 다양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태어난 아메리카들소는 서울대공원 동물원 대동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으니, 가족과 함께 연휴와 주말을 맞아 동물의 멸종위기와 종보전에 대하여 직접 관람하며 대화를 나눠보는 교육적인 나들이를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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