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연간 전통예술 관람률 9.3%에 불과, 저작권 수입 ‘0’

[환경일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산하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 이하 재단)과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전통공연예술 진흥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21일(수)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아 민간 예술단체의 경쟁력 강화 등 전통공연예술의 진흥을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김영주 의원은 “민간 전통예술단체가 자생력을 갖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할 시점으로 전통예술인들의 처우 개선과 많은 국민들이 전통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정성숙 이사장은 정책 의존도가 높은 전통공연예술계의 현실과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에 따른 전통예술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말한 후 “전통공연예술 생태계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근거법 제정과 전통공연예술에 특화된 창작 공간을 마련하는 것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통공연예술 진흥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21일(수)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사진제공=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전통예술인 수입 중 작품 판매료 1.7%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 문화향수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1년간 전통예술 관람률은 9.3%에 불과하며 전통예술인의 주 수입원 중 저작권 수입은 0%, 작품 판매료는 1.7%에 그쳐 자생적인 창작 활동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축사에서 “내년 신규 사업으로 전통공연예술의 창작 거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창작 활성화를 위해 전통공연예술에 특화된 창작 공간 확보 및 신진 발굴 등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예술정책을 수립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진표 의원은 “한류가 국가 이미지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한국의 전통문화에 뿌리를 둔 한류야말로 생명력이 오래 간다”며 “우리만의 높은 창의력과 철학이 배어 있는 문화를 갖기 위해서는 전통공연예술의 진흥과 인재 양성에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1년간 전통예술 관람률은 9.3%에 불과하며 전통예술인의 주 수입원 중 저작권 수입은 0%, 작품 판매료는 1.7%에 그쳐 자생적인 창작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토론회 기조연설에 나선 김영운 한양대 교수는 급변하는 시대 속 전통공연예술의 현황과 진흥재단의 역할을 짚었으며, 원일 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은 실연자에서 창작자로 성장하기 위한 창작 플랫폼의 필요성을, 김대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미래전략팀장은 제작 지원에 편중된 지원 정책의 한계에 대한 대안으로 전통공연예술이 산업적 틀을 갖출 창작거점을 제시했다.

유재웅 을지대 교수는 전통공연예술의 보존 및 진흥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관한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김영운 교수를 좌장으로 조현 한겨레 논설위원, 유의정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장, 윤태욱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전통예술과장, 김희선 국립국악원 연구실장, 강은일 단국대 교수가 열띤 토론을 펼치며 다채로운 전통공연예술 진흥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창립 10주년을 축하하고 토론회에 참석자들이 우리의 전통공연 예술을 느끼고 감상할 수 있도록 국가무형문화제 제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이춘희 명창이 최경만 명인의 피리 연주로 경기민요 ‘정선아리랑’과 ‘강원도아리랑’을 부르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해금연주자 안수련 씨가 해금연주로 ‘홀로아리랑’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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