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상사화, 붉노랑상사화 등 개화

위도상사화 <사진제공=국립수목원>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 관상수원에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상사화속 식물이 개화를 시작했다.

특히 이 곳에선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특정지역에서만 분포해 쉽게 만나기 어려운 위도상사화(전북 위도), 제주상사화와(제주), 붉노랑상사화(전북, 충남 등), 진노랑상사화(전북, 전남)를 한 곳에서 관찰할 수 있다.

붉노랑상사화 <사진제공=국립수목원>

상사화속(Lycoris) 식물은 동아시아의 온대, 아열대지역에 약 30여 종이 분포하며, 꽃이 아름다워 정원 식물로 중요한 자원이다.

다른 식물과 달리 종간 교잡이 쉽게 일어나며, 종자를 맺지 못하는 자연교잡종은 인경번식을 통해 생존하는 방법으로 진화한 흥미로운 식물이다.

우리나라에는 모두 7종류의 상사화속 식물이 있으며, 이중 자생하는 5종류(위도, 제주, 진노랑, 붉노랑, 백양꽃) 모두 특산식물이자, 희귀식물로(붉노랑 제외)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상사화속 식물들은 여러해살이풀로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잎이 무성하게 자라다가 더위가 한창인 여름에 잎이 사라지며, 가을이 시작할 무렵 잎이 사라진 자리에서 기다란 꽃대를 올려 주황색, 분홍색, 붉은색 등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상사화속 안내지도 <자료제공=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 전시원에는 현재 위도상사화, 붉노랑상사화, 상사화가 개화했으며, 진노랑상사화, 제주상사화, 백양꽃, 석산 등 상사화속 식물이 9월 말까지 개화를 이어간다.

자세한 설명과 위치는 국립수목원 방문자센터에 비치된 상사화 안내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정원 국립수목원 수목원과 박사는 “현지에서 보기 힘든 우리 특산 식물을 포함한 상사화를 보고,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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