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기 전후 방제, 병든 열매 즉시 제거

사과 탄저병 발생 후기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22일 덥고 습한 날씨로 사과 탄저병이 확산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방제를 당부했다.

사과 탄저병은 일찍 성숙하는 조생종이나 중생종은 물론, 최근에는 늦게 익는 만생종에서도 발생이 늘고 있다.

탄저병의 병원균은 25℃∼28℃,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많이 확산한다. 빗물을 따라 다른 열매로 전염되므로 대비가 필요하다.

탄저병에 걸린 열매는 감염 초기에 검은색 작은 반점이 나타난다. 점차 감염 부위가 넓어지면서 표면이 움푹 파이고, 열매 안쪽이 갈색으로 변한다. 열매의 겉에는 주황색 또는 분홍색 분생포자를 형성하며 이로 인한 2차 감염이 발생한다.

병 발생을 예방하려면 발생 전 병원균 밀도를 줄여야 한다. 특히 8월 중순 이후 나무 윗부분에 발생하는 병든 과일을 따내 전염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사과 탄저병 방제용으로 등록된 살균제는 농진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의 ‘농자재-농약-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교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장은 “사과 탄저병은 적용 약제를 뿌려야 하며 감염 과실은 발생 초기에 즉시 따내야 한다”며 “8월 중순부터는 중생종 사과 품종 수확기인 만큼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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