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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기공 열고 닫아 가뭄 이기는 원리 구명사용량 줄이고 가뭄저항성 높이는 기술 마련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가뭄저항성을 높이는 원리가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22일 식물이 기공을 조절하며 가뭄을 견디는 원리 중 하나를 과학적으로 구명했다고 밝혔다.

식물은 가뭄, 고온 등 외부 환경에 따라 잎 뒷면의 기공을 여닫으며 수분 증발을 늘리거나 줄여 온도를 조절한다.

기공은 식물이 물을 외부로 배출하는 통로다. 입술모양의 공변세포 한 쌍으로 구성되며, 이 세포는 외부의 빛, 온도, 습도에 반응해 여닫음을 조절한다.

기공개폐조절 기작 연구는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벼 등 우리 작물에서는 시작 단계이다.

농진청은 우선 벼 공변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이온채널 1종, 인산화효소 1종, 탈인산화효소 2종 등 4종의 유전자를 분리하고 이들 간의 상호작용과 실제 가뭄저항성 증진 여부를 조사했다.

확인 결과, 이온채널과 인산화효소 관련 유전자는 기공을 닫아 물 배출을 줄이고, 탈인산화효소 관련 유전자는 기공을 열어 물 배출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벼 관련 국제전문학술지인 Rice 12호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여윤수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소재공학과장은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에 따른 한발과 물 부족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농업 분야에서 물 사용량을 줄이고 가뭄저항성이 큰 작물을 개발하기 위한 기반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채빈 기자  green900@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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