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환경일보] 이우창 기자 = 속초시에서 개최되는무예 단일 종목으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의 공식후원을 받는 제15회 세계기사선수권대회가 미국, 말레이시아, 이란, 터키, 핀란드 등 22개국 150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1일까지 6일간 속초시 영랑호 화랑도체험관광지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무예의 진흥과 발전의 일환으로 열리는 2019 충추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의 기사 종목이 경기장의 부재로 본 대회의 경기장에서 함께 치러지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

경기 종목으로 말을 달리며 과녘을 향해 활을 쏘는 기사(단사, 속사, 연속사)와 마사희, 모구 단체전, 중동아시아지역의 전통 기사 경기인 콰바크, 지난 해 시범경기로 선보인 중앙아시아의 카자흐 스타일이 진행된다.

마사희는 고구려 고분벽화 ‘기마사희도’의 모습을 재현한 토너먼트 경기로 활을 쏘아 과녁을 맞추어 떨어뜨려야 점수를 획득하는 종목이며 모구는 싸리나무로 구를 만들어 가죽으로 싼 공을 한사람이 끌고 다른 2명이 말을 타고 추격하며 활을 쏘아 맞추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이다.

올해 8월 31일 개회식에는 오만의 텐트페깅(천막 말뚝 뽑기) 시범과 우리나라의 마상무예를 시연을 통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며, 대회장 한편에 무료 활쏘기 체험장을 마련하여 관람객이 직접 활을 쏴보고 각 국의 전문 선수들에게 지도를 받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회장인 세계기사연맹 김영섭 의장은 “지난 4월 산불피해로 실내승마장과 전통 복식, 물품 등이 전소되어 대회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선수들이 대회를 치르는데에 한 치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기사선수권대회가 전세계인들이 화합하고 평화와 우정을 나누는 한마당으로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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