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수시 모집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정원 77.3% 선발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2020학년도 수시 모집은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시행되는 마지막 입시다.

이에  가장 큰 변화는 고3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무려 6만여 명이나 감소한다는 점이다. 수험생수가 5만여 명 감소한다는 것은 그만큼 지원 가능한 학생부 교과 성적과 수능시험 성적이 예년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26일 유성룡 커넥츠 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에 따르면 지난 6월과 지난해 6월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한 수능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 국어 영역의 채점 결과를 분석해 본 결과, 백분위 기준으로 6월 모평에서 85점 이상이면 지난해 6월 모평보다 1점씩 높았고, 이어 69점 이상이면 2점씩, 62점 이상이면 3점씩 높았다.

이는 문ㆍ이과 수험생들이 공통으로 응시하는 국어 영역의 6월 모평 응시 인원(6월 모평 올해 464,265명, 지난해 518,487명 응시)을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이다.

2020학년도 수시 모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서 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수능시험 성적 변화부터 이야기하는가 의아해 할 수도 있는데, 이는 수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때 그 기준으로 정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삼고, 그 이상의 대학과 모집단위로 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2020학년도 수시 모집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정원의 77.3% 선발

2020학년도 수시 모집은 1997년 수시 모집이 도입된 이후 최대 규모로 선발한다.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인원(347,263명) 가운데 77.3%에 해당하는 268,536명을 선발한다.

이는 2019학년도에 전체 모집 정원(347,411명)의 76.2%에 해당하는 264,641명을 선발했던 것보다 1.1%포인트 증가한 것이 된다.

한편, 올해 고2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는 전체 모집 정원(347,447명)의 77.0%인 267,374명을 선발한다. 그리고 2022학년도 수시 모집부터는 정시 모집 수능 전형을 30% 이상 선발해야 하므로 수시 모집의 선발 비율은 60%대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0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선발하게 될 전형 유형별 모집 인원은 학생부교과 전형 146,463명, 학생부종합 전형 86,041명, 논술 전형 12,056명, 실기 전형 19,594명,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 4,382명이다. 이를 2019학년도 수시 모집과 비교해 보면, 학생부교과 전형은 3,166명이 증원한 것이 되고, 학생부종합 전형과 실기 전형도 각각 1,181명과 421명이 증원한 것이 된다.

반면, 논술 전형은 1,212명이 감원한 것이 된다.

이를 세부 지원 자격에 따라 분류하는 전형별로 다시 구분하여 살펴보면, 가장 많은 인원은 보편적인 수험생이면 지원할 수 있는 일반 전형으로 2019학년도에 128,375명을 선발했던 것보다 5,911명이 감원한 122,464명을 선발한다. 특기자 특별 전형도 2019학년도에 5,301명을 선발했던 것보다 701명이 감원한 4,600명을 선발한다. 이에 비해 고른기회 특별 전형은 2019학년도에 19,643명을 선발했던 것보다 2,943명이 증원한 22,586명을 선발하고, 학교장 추천 등 대학별 독자 기준에 의한 특별 전형은 2019학년도에 84,663명을 선발했던 것보다 6,687명이 증원한 91,350명을 선발한다. 농어촌 학생과 특성화고교 졸업자 등 정원외 특별 전형도 2019학년도에 26,659명을 선발했던 것보다 877명이 증원한 27,536명을 선발한다.


수시 모집 지원에 앞서 잊지 말아야 할 것

수시 모집 지원에 앞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자기 점검과 목표 설정이다. 지금쯤 수험생 중 상당수는 목표 대학과 학과를 어느 정도 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목표를 세우지 못한 수험생이라면 무조건 입시 정보를 찾아 헤매기보다는 자신의 적성을 차분히 살펴보고 희망 학과와 대학을 간추려 내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수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다.

이들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수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웠으면 한다.


첫째, 내게 맞는 전형 유형부터 찾아라.

목표 대학과 학과(전공)가 정해졌다면 이어서는 어떤 전형을 통해 지원을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수시 모집에는 일반 전형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별 전형도 실시한다.

특별 전형에는 앞서 살펴보았듯이 일반적인 학생들이 갖추기 어려운 재능을 요구하는 특기자 및 재능 우수자 특별 전형 등도 있지만, 학교장 및 교사 추천자, 교과 성적 우수자, 학교생활 및 봉사 활동에 따른 특별 전형과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전형 등은 특별한 수상 경력이나 재능을 갖지 않은 학생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전형들도 있다.

학생부 성적과 학교생활 및 다양한 활동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유리한 전형 유형이 있는지 찾아봤으면 한다. 특히 확대 실시되고 있는 학생부종합 전형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2020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는 전체 모집 인원(268,536명)의 32.04%에 해당하는 86,041명을 선발한다.


둘째, 대학별 학생 선발 전형 자료와 요소별 반영 비율을 숙지하라.

목표 대학과 학과(전공)를 선정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 유형도 정했다면, 이제부터는 그에 따른 학생 선발 전형 자료(학생부(교과ㆍ비교과), 논술고사, 면접고사, 적성고사, 서류평가 등)와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그러면서 대학별, 전형 유형별 특징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간추린다.

이때 또한 수시 모집에서 가장 많이 반영하는 학생부의 반영 방법, 즉 반영 교과목과 교과 및 비교과 등 요소별 반영 방법, 학년별 반영 비율, 등급별 점수, 과년도 합격자의 교과 성적 결과 등을 함께 정리한다. 이는 지원 가능 여부를 검증하는 첫 기준이 되어준다.


셋째, 대학별 당락의 비중이 높은 전형 요소와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라.

수시 모집에서는 수능시험 성적이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뿐만 아니라 논술고사, 면접고사, 적성고사 등 대학별고사가 합격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전형 요소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들 전형 요소는 어느 정도해야 잘하는 것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목표 대학이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면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부터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학별고사 실력에 대한 검증은 개인적으로 가늠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대학별고사에 대한 견해가 깊은 선생님이나 입시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또 대학이나 입시기관 등에서 실시하는 모의 테스트 등을 활용해 자신의 실력을 검증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넷째,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정확히 숙지하라.

수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성적은 직접 반영되지 않지만, 많은 대학들이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 학생부 성적이 월등하고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불합격이라는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목표 대학이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지, 적용한다면 어느 정도의 수준을 요구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한다. 그러면서 그 이상의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수능시험 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입학원서 접수 마감일과 대학별 전형일을 확인하라.

지원 희망 대학을 어느 정도 결정했다면, 그 다음은 이들 대학의 원서 접수 마감일과 전형일을 확인한다.

2020학년도 수시 모집의 경우 입학원서 접수가 9월6일부터 10일 사이에 대학별로 기간을 정해서 실시하지만, 대학별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으므로 희망 대학들의 입학원서 접수 기간을 정확히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더불어 전형일인 대학별고사 시험일도 확인해 둔다. 이는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 대비 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대학별고사 전형일이 수능시험 마무리 학습 기간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의 학습 계획이 곧 입시 전략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어 대학별고사와 수능시험 대비 시간을 잘 안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대학별고사 대비 계획은 자신의 준비 정도를 점검하고, 희망 대학 중 전형일이 가장 빠른 대학을 기준으로 짜는 것이 가장 좋다.


여섯째, 희망 대학의 지원 방법을 정확히 숙지하라.

수시 모집의 지원 기회가 6회로 제한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6번의 입학원서를 어떻게 작성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다. 

희망 대학이 수시 모집 지원 방법을 어떻게 적용하는지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예컨대 서울대의 경우 한 개의 전형에 한 개의 모집단위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즉, 한 장의 입학원서만을 접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에 비해 연세대는 지원 자격을 충족할 경우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희망 대학들이 수시 모집 지원 방법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모집요강을 통해 정확히 숙지하고, 효율적인 입학원서 접수 방법을 다각도로 구성해 보았으면 한다.

 

학생부교과 전형

학생부 교과 성적 중심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 전형의 학생 선발 방법은 ① 학생부 교과 성적 100%, ② 학생부 교과 성적 + 비교과, ③ 학생부 교과 성적 + 면접고사, ④ 학생부 교과 성적 + 서류평가, ④ 학생부 교과 성적 + 적성고사 등으로 구분하며, 여기에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 적용 유무로 다시 구분하기도 한다.

학생부교과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생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교과 성적이 우수해야 한다. 그리고 대학별 지원 가능한 교과 성적은 많은 대학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과년도 입시 결과, 즉 학생부 교과 성적 평균 등급이나 커트라인 등을 참조하면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학생부교과 전형 가운데는 다소 낮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평균 2, 3등급 이상 만회할 수 있는 전형이 있다. 바로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분류되지만,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이다. 적성고사는 수능시험과 유사한 객관식 시험으로 난이도는 수능시험보다 다소 낮다.

출제 영역은 대부분의 대학이 국어와 수학 영역으로 실시하는데, 가천대․고려대(세종)․을지대는 영어 영역을 추가하여 실시하고, 홍익대(세종)는 국어 대신 수학과 영어 영역으로 실시한다. 혹시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고 싶은데 학생부 교과 성적이 4, 5등급 이하이어서 고민인 수험생이라면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으로의 지원을 검토해 봤으면 한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지원 여부를 가늠하라. 이때 활용 자료로 대학 홈페이지 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돼 있는 전년도 합격자의 교과 성적 평균 등급 을 참조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생부종합 전형

학생부와 자기소새서 등을 바탕으로 하는 서류평가와 면접평가 등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학생부종합 전형의 학생 선발 방법은 ▷서류평가 100% ▷서류평가 + 면접평가 ▷학생부 교과 성적 + 서류평가 ▷학생부 교과 성적 + 서류평가 + 면접평가 ▷학생부종합평가 등으로 구분하며, 여기에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 적용 유무로 다시 구분하기도 한다.

학생부종합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생부에 기록돼 있는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6. 진로희망사항”과 “7. 창의적체험활동사항”을 살펴보고 그에 적합한 지원 학과(전공)을 정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중요시하는 자기소개서를 제대로 작성할 수 있다. 그런 다음에는 “8. 교과활동발달상황”에 기록돼 있는 교과목별 석차 등급(교과 성적)으로 지원 가능 대학의 범위를 정하면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냉정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이때 대학별 지원 가능한 교과 성적은 출신 고등학교, 즉 일반계 고등학교 출신이냐, 외국어고․과학고․자사고 출신이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따라서 출신 고등학교 선배들이 어느 정도의 교과 성적으로 지원해 합격했는지를 선생님들께 여쭤보는 것도 지원 대학을 정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

한편, 학생부종합 전형을 실시한 대학 중에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이나 연세대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 전형, 고려대 일반 전형과 학교추천Ⅱ 전형처럼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적지 않다.

이에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수능시험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지 살펴보고, 적용한다면 최저 학력을 충족하기 위해서라도 수능시험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생부종합 전형은 대학에 따라 실시 전형과 전형 명칭이 다를 뿐만 아니라 학생 선발 방법도 서류평가 100%로 선발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평가로 선발하는 등 대학과 전형에 따라 차이가 있기도 하다. 따라서 희망 대학의 모집요강을 통해 실시 전형과 학생 선발 방법 및 제출 서류 등을 확인하고, 그에 맞춰 지원 계획을 세우고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자기소개서는 최소 3번 이상 수정․보완의 과정을 거치면서 완성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꼭 기억했으면 한다.


논술 전형

논술 전형은 논술고사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한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학생 선발 방법을 구분하면 ▷논술고사 100% ▷논술고사 + 학생부 교과 성적 ▷논술고사 + 학생부 교과 성적 + 비교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 적용 유무로 다시 구분하기도 한다.

논술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논술고사 합격이 당락을 결정한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간혹 학생부와 수능시험 성적이 좋지 않아 논술고사로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이는 극히 잘못된 지원 전략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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