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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위성보다 가치를 교감할 수 있는 환경교육 돼야"경기도 환경정책과 엄진섭 과장 인터뷰
엄진섭 과장은 '당위성 보다는 가치를 교감하는 환경교육'을 강조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환경문제'라는 인류의 커다란 난제를 살피고 저감하는 데 있어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환경에 대한 '의식'이 가지는 근본적인 가치는 가히 절대적이다.

최근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서 배출사업자가 측정 위탁업체와 작당 모의해 수년간 배출농도를 허위 게재·신고한 사례나 제철소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무단 배출한 사례 등은 환경에 대한 우리 사회의 비겁하고 저급한 의식수준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환경을 '상식'과 '정의'의 가치 차원에서 바라본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이렇게 의식수준을 제고 하는 데 있어 교육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환경부의 2015년 '환경교육 만족도 및 환경의식 태도변화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교육내용의 적합성'과 '홍보성과(인지도)' 항목에 대한 만족도 평가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실 있는 환경교육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환경교육은 정부부처인 환경부에만 기댈 수 없고 각 지자체도 필히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경기도는 그 일환으로 '경기도 환경교육센터'를 2015년에 설립하여 운영해오고 있다. 교육센터의 활동 및 환경교육에 있어 경기도의 역할에 대해 경기도 환경정책과 엄진섭 과장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경기도환경교육센터'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A. '경기도환경교육센터'는 환경부와 경기도가 50%씩 출자해 2015년부터 위탁 운영해오고 있는 환경교육기관이다.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각 학교와 행정기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프로그램 개발 사업을 원하는 기관도 지원한다. 또한 각 교육기관에 대한 컨설팅 및 교육자료 개발 보급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Q. 현재까지의 '경기도환경교육센터' 활동에 있어 알리고 싶은 성과가 있나.

A. 실질적으로 환경교육센터는 국비 1억5000만원과 도비 1억5000만원으로 연 총 3억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예산이 열악하다 보니 경기도는 '자원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자는 취지로 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다시 말해 환경교육이 이뤄지는 데 있어 각 민간전문가와 자발적 참여자들을, 교육을 원하는 이들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난 '환경의 날'에는 기존 워크숍 형태의 강의가 아니라 각 10개 시군의 장학사, 교육지원청, 공무원, 교사, 민간 활동가들 간의 간담회 자리로 구성해 서로의 입장과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됐다.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지속적으로 추진을 할 예정이다. 이런 점이 성과라고 말할 수 있겠다.

Q. 환경에 있어 성숙된 의식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조기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A. 환경교육은 당위성에 기반해 접근해서는 지루하다는 인식이 강할 수밖에 없다. 실존적인 측면에서 '하니까 좋다'라는 식의 접근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생물보호에 대해 당위성에 기반한 교육보다는 다양한 생물들이 주변에 서식하고 우리와 공존하는 개체라는 고유의 가치를 자연스레 인식시켜 주는 접근이다. 참고로 경기도는 올해 'BIOBLITZ' 생물다양성 탐사를 기획해 아이들에게 생물자원을 보다 폭넓게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Q. '실효성' 있는 환경교육을 위해 생각해 본 게 있다면

A. 평소 운전을 하면서 과거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선진화된 운전의식을 체감한다. 운전자들이 정지선을 지키듯이 환경도 일종의 '규칙'으로 보면 어떻겠나. 과거 도로 위의 정지선을 지키는 운전자들을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이 있었다. 이렇듯 방송을 수반해 사회운동 캠페인적인 요소에 재미를 줄 수 있는 소재를 더한 구성도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온라인 공개수업을 의미하는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를 활용한 교육이나 양질의 무료 온라인 강의로 전 세계 교육 현장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칸아카데미(Khan Academy)' 같은 교육도 좋은 방식일 수 있다. 특별한 교육비 없이도 재미와 참여의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용구 기자  cyg34@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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